전직 국가 원수들에게 주어지는 A-2 비자 대신 일반 방문자용 B-1 비자로 지난 15일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던 노태우<본보 11월13일자 A1면> 전 대통령은 당시 지문채취 및 사진촬영, 신원조회 검사 등을 받은 사실이 19일 확인됐다.
이날 오후 2시30분 뉴욕 라과디아 공항에 도착한 노 전 대통령은 지문 채취 여부 등 지난 15일 입국 심사 과정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세상 사람들이 다 지문 채취를 하므로 나도 당연히 했다. 불편한 점 하나도 없었다고 답변했다.
노 전 대통령은 그러나 ‘방문 비자로 인한 문제가 전혀 없었느냐’는 재질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모든 나라 사람들이 다 하는데 우리들만 제외해서 되겠나라고 대답, A-2 비자와 B-1 비자의 차이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게 아닌가하는 느낌을 주었다.
노 전대통령의 아들 재헌씨는 B-1 비자 발급 문제에 대해 사실 나도 모르고 있었는데 여러 기자들로부터 전화를 받고 알게됐다. 지금도 여권에 무슨 도장이 찍혀있는지 모른다며 아버님도 모르고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고 이 문제는 한국으로 돌아가서 확실하게 알아볼
일이지 지금 이곳에서 할 내용이 아니다고 말해 노 전 대통령이 이번 방문 때 전직 국가원수의 예우를 받지 못한 사실을 모르고 있음을 시사했다.
부인 김옥숙 여사와 함께 시카고에 도착, 미네소타주 로체스터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아들 재헌씨를 만나기 위해 뉴욕에 도착한 노 전대통령 부부는 수행원들과 공항에 마중나온 재헌씨와 손자, 문봉주 뉴욕총영사 등의 안내를 받으며 공항을 빠져
나갔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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