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임기만료...김기철 회장 재출마 여부가 관건
제28대 김기철 뉴욕한인회장이 내년 4월30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차기 회장에 누가 출마할 것인지에 한인 사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미 뉴욕한인회는 공식적인 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내년 5월부터 시작하는 제29대 한인회장을 뽑기 위한 9명의 선거관리위원회 인선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으며 조만간 공식 발표와 함께 차기 회장을 뽑기 위한 구체적인 준비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한인회 선거관리위원회 운영규정에 따르면 차기 한인회장 선거는 임기 만료 전인 4월 두 번째 일요일에 선거
를 실시하도록 돼 있고 투표 30일 전에 선거 공고 및 후보자 등록을 실시한다.
이에 따르면 내년 한인회장 선거가 경선으로 치러질 경우 4월10일이 선거일이고 후보자 등록 및 공식 선거운동은 늦어도 3월10일에 시작된다.
이제 본격적인 차기 뉴욕한인회장 선거가 두 달 보름도 남지 않은 가운데 최대 관심사는 역시 김기철 현 28대 회장의 거취다.
뉴욕한인회장은 1960년 제1대 서상복 회장을 시작으로 현재의 제28대 김기철 회장까지 오는 동안 강익조 회장이 유일하게 17, 18대 회장을 연임하
며 82년부터 86년까지 4년간 재임한 바 있다.
김 회장은 지난 2002년 제28대 뉴욕한인회장에 단독 출마해 경선 없이 당선됐고 그 동안 대과 없이 뉴욕한인회를 잘 이끌어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여름까지 한인회장 재출마를 강력하게 부인하던 김 회장이 최근 들어 분명한 입장을 유보하면서 차기 뉴욕한인회장 선거 판도가 오리무중이 되고 있다.
당초 차기 한인회장 후보로는 본인들이 의사를 밝혔든 안 밝혔든 간에 현 집행부 내의 L씨, 직능단체장 출신의 L씨, K씨, 평통 회장 출신의 J씨, 그리고 과거 한인회장에 출마했던 C씨 등을 주위에서 거론했지만 모두가 상황을 관망하고 있는 형편이다. 특히 J씨는 개인적으로 분명하게 불출마를 거듭 밝혔으며 현 제28대 집행부도 현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점치면서 만약 재출마하게 되면 총력을 기울여 김기철 회장을 밀어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다.
집행부 관계자는 김 회장이 재출마하지 않는다면 현 집행부 출신이 나서서 현재 뉴욕한인회 운영을 이어 가는 것이 업무의 연속성 등 여러 가지 점에서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라며 하지만 주위에서 연임을 권유하는 사람들이 많고 본인이 출마한다면 현 집행부가 분열된 모습을 보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인 단체 관계자들은 아무래도 현 김기철 회장을 상대로 경선을 벌이기에는 다소 부담이 되는 데다 일찌감치 출마를 밝혀봐야 득이 될 것이 없다는 판단에서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이라며 김 회장이 진퇴를 분명히 밝힌 뒤에야 차기 회장 후보들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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