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국(TSA)이 테러 방지를 이유로 미국 영공을 통과하는 모든 외국 항공기의 탑승자 명단을 반드시 제출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항공사들이 반발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 도착하는 비행기만 이륙 후 15분 안에 탑승객 명단을 제출하고 있으나, 새로 추진하고 있는 방안은 미국 영공을 통과하기만 해도 항공기에 탑승한 전체 승객의 명단을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22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탑승객 명단 제출은 미국에 입국금지명단(No Fly)과 요주의 대상자 명단에 올라있는 승객이 타고 있는가를 확인하여 9.11처럼 항공기 납치를 통한 테러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미 테러방지담당자들은 밝혔다.
이미 지난 8일 미 교통안전국(TSA)은 탑승금지명단에 올라 있는 사우디 국적의 두 남자가 타고 있다는 이유로 멕시코로 향하던 네덜란드 KLM 항공기의 영공 통과를 불허해 암스테르담으로 돌아가게 한 바 있어 논란이 일기도 했다.워싱턴 포스트도 이 제도가 몇 주안에 시행될 것이라고 전하며 블랙리스트에 올라있는 사람을 미 정부와 항공사 중 어느 쪽에서 확인 작업을 할 것인지 미국과 해당국 사이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미국 영공을 통과하고 있는 외국적 항공기의 수는 매일 500여 편으로 교통안전국(TSA)의 이같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노선 변경에 따른 비용과 시간 낭비로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될 전망이다. 이에 캐나다나 멕시코 등으로 취항하고 있는 항공사들이 반발하고 있으며, 특히 에어로멕시코사는 이러한 조치가 국제항공협정에 위배된다며 강력 항의하고 있다.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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