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전문가들, 후반기 900원대 진입 전망
부동산 시장 한국자본 유입설 ‘솔솔’
원/달러 환율이 7년만에 900원대로 하락하면서 올해 중반 이후 950원대의 환율이 지속될 것이라는 ‘약 달러 장기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이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달러 약세 정책을 유지하고 있고 최근 중국의 위안화 절상설로 환율이 요동치고 있다.
서울의 외환시장에서 지난 25일 원/달러 환율은 6일 연속 하락하면서 지난 주말보다 5.10원 내일 998.90원으로 1,000원선이 붕괴되며 마감했다. 근본적인 원/달러 환율의 하락은 미국이 경상수지 및 재정수지 적자라는 쌍둥이 적자 때문에 달러화 약세 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외환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당분간 1,000원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겠지만 올해안에 세자릿수 진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한국정부의 환율 1,000원대 유지 의지가 강하지만 엔/달러 약세 등 외부 환경의 요인으로 달러 당 1,000원대 수준을 유지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많아지고 있다.한인 경제도 이같은 원/환율 하락에 대해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한국에서 송금을 받는 유학생이나 수출업체들은 약 달러로 이익을 얻게 되지만 한국의 제품을 수입하는 식품업계 등은 환율 하락에 따른 손해를 볼 가능성도 높다.
유학생과 수출업체가 약달러로 인해 얻는 이익도 적지 않지만 무엇보다 뉴욕과 LA 등 한인 밀집지역으로의 한국 자본 유입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자본의 미국내 부동산 구입 열기가 살아날 수 있다는 의미다.AP통신은 최근 외국인들이 부동산 시장에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달러 약세와 상대적으로 낮은 모기지 금리가 그 배경이라고 보도했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 이흥보 부소장은 “한국에서 해외 부동산 투자에 대한 규제를 줄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달러 약세로 한국자본의 미국내 투자도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반면 환율 하락세로 한국에서 제품을 수입하는 식품업계와 가정용품, 서적 등 수입 관련 업체들은 손해를 볼 가능성이 많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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