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명백히 한국땅입니다. 또 자기네 땅이라고 주장하는 일본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한국에서 영어교사로 근무할 당시 독도 문제에 관심을 가진 것을 계기로 미 국립기록연구소(NARA)에 보관돼 있는 독도 관련 미 정부 문서들을 입수, 최근 공개한 미국인<본보 4월22일자 A1면> 마크 S. 로브모(35)씨의 확신에 찬 말이다.
로브모씨는 약 10년전 2년간 한국에 체류하다 귀국했으며 현재는 미네소타주 미네아폴리스의 한 초등학교에서 풀타임 교사로, 저녁에는 병원에서 파타임 일을 하면서도 틈틈이 시간을 내어 독도 문제를 연구한다. 그가 메릴랜드주 소재 NARA와 알라바마주의 공군역사연구소(AFHRA)에서 입수한 비밀해제된 독도 관련 미 정부 문서만도 200점이 넘는다.그는 1차 연구로 ‘미국이 독도를 폭격 훈련장으로 사용했으며 이 와중에 1948년 30여명의 한국인이 사상당한 사실’을 밝혀냈다. 2003년 여름 한국을 방문해 이같은 내용을 출판하려 했으나 “독자들에게 관심 없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같은 해 9월 미국에서 웹사이트를 개설, 연구 내용을 수시로 업데이트해 독도 문제를 세계에 알려오고 있다.그는 2차 연구로 ‘1946년 미국이 독도를 한국땅으로 인정하고’, ‘1951년 한국정부의 승인을 얻어 독도를 폭격장으로 사용했으며’, ‘샌프란시스코 일본 평화조약 체결 이후에도 독도를 한국땅으로 인정한 문서’ 등을 최근 공개했다.
현재 3차 연구로는 2차 대전 직후 미국을 비롯한 연합군의 독도에 대한 입장, 당시 독도 영유권에 대한 한국과 일본의 외교 활동, 독도 분쟁의 근원 등을 분석, 그 내용과 증거 자료를 이달 말 공개할 예정이다.
로브모씨는 “독도 영유권 문제는 샌프란시스코 협정에서 깨끗이 끝낼 수 있었다. 그럼에도 한국측의 미숙한 처리로 오늘날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강변할 수 있는 원인을 제공했다. 왜 그같은 일이 일어났는지를 역사 자료에 근거해 연구, 분석해야지만 이 문제를 객관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판단,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이 가르치는 초등학생들은 물론 주변 사람들에게 독도 분쟁을 소개하며 독도가 한국땅임을 분명히 전파하고 있는 로브모씨는 한국 정부의 귀중한 ‘미국인 독도 홍보 대사’임이 분명하다.<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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