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없이 표결...일부 반발
제28대 뉴욕한인회 정기총회가 26일 플러싱 PS20 존 바운학교에서 열려 조정위원회와 역대 한인회장단협의회, 한인단체장협의회의 신설 및 수석부회장의 임명제 전환, 주요 한인회장 및 간부들의 해임(탄핵) 및 소환 조치 등의 주요 회칙 개정안이 통과됐다.
예정 시간보다 50분 늦은 7시50분께 사회자가 총회 구성을 위한 정족수인 300명을 넘었다는 발표와 함께 시작된 정기총회는 김기철 회장과 조병창 역대한인회장단협의회 의장의 인사말 에 이어 최영태 감사의 결산보고, 그리고 곧바로 회칙개정안에 대한 의결에 들어갔다. 의결 은 개정안 전체를 일괄 투표에 붙여 찬성하는 사람을 일어서게 한 뒤 곧바로 3분의2가 넘었
다는 발표와 함께 통과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순탄한 과정은 아니었다. 의장인 김기철 회장이 투표로 결정하겠고 말하자 좌석에서 는 질문과 이의가 있다는 고함이 잇따랐고 토론 없이 곧바로 의결에 들어가는 총회 진행 방식에 반대하는 측과 찬성하는 측이 자리에서 일어나 서로 고성을 지르는가 하면 연단에 다투어 올라가는 등 험악한 모습이 연출됐다. 김기철 회장은 공청회와 이사회를 통과하는 절차를 따랐고 토의는 투표 이후에 진행하겠다며 표결을 강행했다.
방주석 네일협회장은 10명, 20명이 참석한 공청회를 거친 회칙 개정안을 이렇게 통과시켜 도 되느냐며 개탄했다. 또 다른 참석자도 공청회 참석 숫자는 한인사회의 무관심을 반영 한 것인데 이를 억지로 총회에 통과시키기 위해 회장과 차기 회장 당선자가 가족과 청소년 들까지 동원했다면서 앞으로 어떤 한인회장이라도 300명만 동원할 수 있는 조직력만 갖추 면 한인 회칙을 얼마든지 개정할 수 있다는 나쁜 선례를 남겼다고 씁쓰레했다. 한 지역한인회 회장도 이날 개정안 통과에 반발, 향후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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