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난민들의 강제송환 중단을 촉구하는 제 2차 국제시위가 28일, 뉴욕을 비롯한 세계 20개국 30여개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려 중국정부의 탈북난민에 대한 인권유린을 고발했다.
맨하탄 42가에 위치한 중국 영사관 앞에서 열린 뉴욕시위에 참가한 대 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회장 김종덕)와 전미조선족청년연합회(회장 김정걸), 뉴욕기독군인회(회장 이광남), 중국민주정의당원 등 50여 명은 “탈북난민의 강제송환을 즉각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탈북자들의
난민인정을 촉구했다.
특히 이날 중국영사관측에 항의서한을 전달하려했던 박윤용 한인정치력신장위원회장과 김종덕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장은 영사관측의 거부로 정문 앞에서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으나 결국 등기(Certified Mail)로 항의서한을 전달키로 했다.
김종덕 회장은 “최근 북한으로 강제 송환된 67명의 탈북난민들이 모두 공개처형 됐다는 사실은 우리 모두에게 큰 충격”이라며 “지난 1982년 국제난민협약에 가입한 중국정부가 탈북난민들의 인권을 보호하기는커녕 처형이 자명한 북한으로 강제 송환하는 일은 매우 잘못된 정책”이라고 이의 개선을 강력히 촉구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최성규 목사)가 주도한 이날 시위에서 발표된 ‘탈북난민 인권선언문’에 따르면 난민협약 체약국은 난민을 어떠한 방법으로도 인도, 종교, 국적, 특정사회집단의 구성원 신분 또는 정치적 의견을 이유로 그 생명 또는 자유가 위협받을 우려가 있는 영역의 국경으로 추방하거나 송환해서는 안 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탈북난민들은 북한의 박해를 피해 중국에서 임시 피난처를 구할 권리가 있고 박해가 있는 북한으로 강제송환 당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
한편 뉴욕 시위를 코디네이터한 양호 씨는 “국제법을 위반하고 있는 중국정부는 탈북난민의 강제송환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탈북난민 강제송환 저지를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는 것은 물론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3차 국제시위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진수 기자>jinsu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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