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이 ‘리얼 아이디 액트(Real ID Act)’ 지지를 지난 25일 공식 천명하면서 이 법안의 상원통과 가능성이 한 층 높아지자 이를 적극 반대하는 전국 이민자 단체들의 연대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이민자 운전면허 권리 취득을 위한 Drive Back the Attack의 일환으로 지난 26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뉴욕과 뉴저지, LA, 미네소타, 워싱턴 D.C, 보스턴, 피닉스, 시카고 등지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국캠페인은 ‘드림 액트’ 통과와 ‘리얼 아이디 액트’ 통과 반대 등 이민자 인권옹호
를 촉구하는 시위로 열리고 있다.
지난 26일, 미네소타에서 시작된 이 캠페인은 27일, 테네시 네쉬빌과 워싱턴 D.C를 거쳐 28일, 뉴욕에서 개최됐다. 오전 10시, 맨하탄 차량국(DMV) X-Press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 및 시위에 참석한 청년학교와 노조, 이민자 커뮤니티 단체, 캐빈 파커 뉴욕 주 상원의원, 호세 R. 페랄타 뉴욕 주 하원의원 등은 대표적인 반 이민법안인 ‘리얼 아이디 액트’가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도록 강력히 저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연사로 나선 차주범 청년학교 교육부장은 “지난 25일 백악관이 ‘리얼 아이디 액트’를 공식 지지,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이는 이민자에 의해 건설되고 이민자에 의해 발전하는 이민자의 나라 미국이 이민 커뮤니티를 배신하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리얼 아이디 액트는 결코 미국의 안전을 보장하지 못하며 이민 시스템의 혼란만 가중 될 것”이라고 지적한 뒤 “리얼 아이디 액트가 통과 되지 못하도록 ‘Drive Back the Attack’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운전면허취득 및 갱신 시 체류신분을 확인하도록 하는 내용의 ‘리얼 아이디 법안’은 연방의회 109회기 시작과 함께 이라크, 쓰나미 긴급 예산편성 법안에 첨부돼 하원을 통과했으나 상원이 두 법안을 분리 심의하기로 하면서 상하원 조정위원회에 계류 중이었다. 지난 25일 백
악관이 이 법안의 통과를 공식 지지하면서 상원 통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진수 기자>jinsu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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