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억 달러의 은퇴기금을 관리하는 뉴욕 주 감사원(원장 알렌 헤베시)이 아시안 비하 방송으로 물의를 일으킨 라디오 방송국 ‘핫 97(Hot 97 WQHT-FM)’의 모회사인 에미스 커뮤니케이션 코퍼레이션(ECC)에 공식서한을 보내 프로그램 개선에 관한 답변을 요구하는 등 경제적인 영향력 행사를 시사, 주목되고 있다.
알렌 헤베시 감사원장은 문제의 방송으로 ECC의 수입이 감소했다며 지난 20일 ECC앞으로 보낸 서한을 통해 ECC의 주주로서 이의 해명과 함께 ‘Hot 97 WQHT-FM’ 의 아시안 비하 방송이 ECC 산하의 다른 메디아 엔터프라이스에 미친 영향, 이를 개선하기위한 방송프로그램 개편 등에 대한 성실한 답변을 요구했다. 또한 엘리엇 스피처 뉴욕 주 검찰총장이 이번 사건을 강력히 조사하고 나서자 이를 “정치적인 대응”으로 받아들였다며 오랜 주주로서 ECC의 성실한 태도변화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달 초, 뉴욕 주 감사원에서 베로니카 정 코리안 아메리칸 시민활동연대 사무총장을 비롯한 혐오언론대응연합(CAHM) 리더들을 만난 알렌 헤베시 원장은 당시 “뉴욕 주 감사원은 400만 달러에 해당하는 ECC 주식을 갖고 있는 주주로서 ECC 산하 라디오 방송국이 이 같은 인종차별적 방송을 했다는 사실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경제적인 영향력 행사와 같은 적극적인 방법을 통해 이와 같은 인종차별적 사건의 재발을 막겠다”고 말했다.
이날 만남에 CAHM 공동 코디네이터 자격으로 참석한 베로니카 정 코리안 아메리칸 시민활동연대 사무총장은 “뉴욕 주 예산을 관장하는 절대적인 권한을 갖고 있는 감사원장이 커뮤니티 이슈 해결에 적극적인 방법으로 나서 준 것에 큰 경의를 표 한다”며 “47개 소수계 사회단체
들이 참여하고 있는 CAHM의 의견을 수렴, 커뮤니티 이슈 해결에 나서 준 감사원장에게 CAHM을 대표 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감사원장의 서신을 받은 ECC측이 최근 성실한 답변을 약속해 오는 등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진수 기자>jinsu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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