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피해 없어...인근 3개 한인업소 무사
영국에서 총선이 실시됐던 5일 새벽 3시30분께 뉴욕 맨하탄 845 3애비뉴(51가와 52가 사이) 소재 영국 영사관 건물 밖에서 사제 수류탄이 두차례 폭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건물에 약간의 피해를 입혔다.
사건이 발생한 인근 지역에는 ‘네일 플라자’와 ‘티파니 네일’ 등 한인 네일 업소 2개, 24시간 델리업소인 ‘경스가든’이 영업하고 있으나 직접적인 피해는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네일 업소들은 폭발 당시 문을 닫아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고 경스가든은 새벽 근무자와 연락이 닿지 않았지만 역시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고 주변에서 전했다.뉴욕시경(NYPD)은 스포츠용품 체인점인 스포츠 오소리티, 노스폭 은행, 영국 영사관 등이 입주해있는 14층 빌딩 앞 화단안에서 2개의 폭탄이 1분 간격으로 폭발, 건물 전면 출입문 유리창이
깨졌고 시멘트로 만들진 화단이 파손됐으나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이어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현장에서 수거한 파편을 분석한 결과, 폭발물은 장난감 수류탄에 화약과 불꽃놀이용 퓨즈를 장착한 파인애플과 레몬 크기의 사제 폭탄으로 판명났다. 뉴욕시경 폭발물 제거반과 연방수사국(FBI), 알콜·담배·총기 수사국(ATF)은 일대 도로를 차단하고 현장 조사를 계속하는 한편 폭발물 탐지견을 동원해 인근지역에 또 다른 폭발물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수색작업을 벌였다. 또한 사건 직후 빌딩 인근에서 서성거리고 있던 네덜란드의 유엔 직원 1명을 체포해 조사중이며 빌딩내 17개의 카메라와 사건 지역 내 경비 카메라들의 테이프를 입수, 검토한 결과 1개의 폭탄이 길 건너편에서 던져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레이몬드 켈리 뉴욕시경국장은 밝혔다. 이와 함께 켈리 국장은 폭탄이 터졌을 당시 조깅을 하는 1명의 여성과 자전거를 타는 사람, 1대의 택시가 카메라에 잡혔다며 목격자들의 제보를 요청했다.
사건이 발생한 14층 빌딩에는 영국 영사관 말고도 다수의 사무실이 있어 폭발이 영국 영사관을 목표로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영국에서 이라크전쟁이 큰 쟁점이 되고 있고 총선이 실시된 시기라는 점을 들어 이라크전쟁을 지지하는 영국 정치인들에 대한 항의로 빚어진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고 있다.유엔측은 이 사건 후 폭탄 수색견과 뉴욕시경 폭발물 제거반의 협조를 얻어 수색작업을 벌이는 등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시카고 지역에서는 미시간 애비뉴에 위치한 영국 영사관 인근 도로를 차단하고 30분간 폭발물 수색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홍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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