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2명, 중학생 1명을 포함한 탈북자 2가족 5명이 뉴욕에 도착, 탈북난민보호미주협의회(회장 손영구 목사)의 보호를 받으며 미국에 망명신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초등학생들을 포함한 2가족이 함께 뉴욕으로 이주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가족단위 탈북자의 뉴욕 정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탈북자 박모(45)씨는 아들(7학년), 딸(3학년)과, 장모(36)씨는 아들(5학년)과 함께 한국에서 제3국을 거쳐 캘리포니아주를 통해 미국에 입국했다. 이들은 로스앤젤레스 탈북난민동지회(회장 김용 전 국가보위부 중좌출신)의 도움을 받아 최근 뉴욕에 정착, 현재 손 목사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
손 목사에 따르면 현재 초등학생들을 포함한 탈북자 가족들이 제3국에서 미국 입국을 기다리고 있으며 이 가운데 6명은 뉴욕을 최종 목적지로 계획하고 있다.손 목사는 “현재 입국 대기중인 탈북자들의 안전을 위해 박씨와 장씨 가족이 구체적으로 언제, 어떻게 미국에 입국했는지 밝힐 수 없으나 지금까지는 한국내 탈북자들이 홀몸으로 미국에 오던 것이 이제는 가족단위로 오는 것이 추세”라며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에 체류 중인 탈북자 가족들이 현지에 적응하면서 생활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가족단위의 미국 입국을 희망하는 탈북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손 목사는 뉴욕에 건립을 추진 중인 탈북자셸터가 문을 열 때까지 이들 2가족을 자신이 보호하며 현지 적응을 지원할 계획이다.
손 목사는 “뉴욕에 체류 중인 탈북자들의 난민신청을 대행해줄 변호사, 그들에게 직장을 줄 고용주, 또 어린 학생들의 영어, 문화, 학교 숙제 등을 지도해 줄 교사 등 한인 자원봉사자들을 찾고 있다”며 “뉴욕 한인들이 북한 동포들과 중국내 탈북자들 지원에 관심을 갖는 것도 좋지만 이미 뉴욕에까지 찾아와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탈북자들에 대한 관심을 더 가져주었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현재 뉴욕에는 탈북자들로 구성된 ‘선한 북한사람들’ 회원을 포함, 17명에 달하는 탈북자들이 체류, 미국 망명 신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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