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타운 거주 한인들 설문결과
80%이상 대졸불구 “영어 못해”
유권자 등록률 84%로 높은 편
한인타운에 살고 있는 한인들은 LA 전체 한인에 비해 학력은 높지만, 영어구사 능력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족학교와 미주한인교육봉사단체협의회(NAKASEC)가 지난 3∼4월 LA에 살고 있는 한인 189명을 대상으로 한 ‘LA시 정부 서비스에 대한 설문’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이번 설문은 응답자의 약 98%가 한인타운 거주자로 한인타운 거주자의 성향을 다른 한인 집단과 비교할 수 있는 좋을 자료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르면 영어구사 능력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83%가 ‘영어를 전혀 못한다’ 또는 ‘영어를 잘 못한다’고 대답했다. 이는 지난 2000년 센서스 때 영어소통에 어려움이 있다고 응답한 LA지역 한인 비율(42%)에 비해 두 배정도 높은 수치다.
학력에 관한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87%가 대졸 이상의 학력을 소지하고 있다고 대답해, LA시 전체 한인 중 대졸이상 학력자 비율인 43%와 대조를 이뤘다.
이 밖에 LA시에 살고 있는 한인 시민권자의 유권자 비율은 27%(2005년 2월 카운티 선거국 자료)에 불과했지만, 이번 설문 응답자의 84%는 유권자 등록을 마쳤다고 대답했다. 민족학교 윤희주 프로그램 디렉터는 “한인타운을 중심으로 유권자 등록과 선거 참여 캠페인을 펼쳐 한인타운의 유권자 등록 비율이 높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LA시 정부 서비스에 대해서는 비교적 만족하지만, 영어가 불편해 이용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4%는 영어를 못하거나 서비스 이용방법을 몰라 불만 사항이 있어도 시정부에 알리지 않는다고 밝혔고, 71%는 한인 직원이나 한글 자료가 더 많이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NAKASEC 제니 박 프로그램 담당자는 “17일 선거를 앞두고 시 정부에 대한 한인들의 이해도와 요구사항을 파악한 뒤 이를 두 시장후보에게 전달해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설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두 단체는 11일 두 시장 후보에게 설문결과를 발송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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