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헤어(hair) 생산업체가 미국의 수입도매시장에 진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한인 뷰티서플라이업계가 초긴장하고 있다.
뷰티서플라이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해외 수출을 위한 생산을 담당해온 ‘레베카’라는 중국 최대 헤어 생산업체가 유럽과 아프리카 지역에 이어 미주지역 진출을 노리고 있다.
‘레베카’는 헤어 시장의 원모를 대량 생산하는 중국내 최대 헤어 생산업체로 대부분의 한인 헤어 도매업체들은 이곳에서 물량을 수입해오고 있다.
예전에는 한국 회사인 보양이나 미성, 코리아나 등이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물량들이 적지 않았지만 현재는 그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60~70년대 가발에서 시작된 헤어 분야는 현재 한인 뷰티서플라이업계의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레베카가 미국내 직접 판매를 시작하면 엄청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
뷰티업계에서는 레베카가 최근 시카고 소재 한 헤어 도매업체를 인수해 미주지역 진출을 노리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레베카사는 이미 아프리카와 유럽 지역에 직영 도매업체를 만들어 직접 물량을 공급하고 있어
그동안 이 지역에 물량을 공급해오던 한인 도매업체들이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
뉴욕한인뷰티서플라이협회 이재춘 회장은 “중국 생산업체가 미주지역에 직접 물건을 가지고 들어와 시장에 판매할 경우 가격 경쟁력 등으로 한인 뷰티업계가 엄청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레베카사는 미주지역에 진출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도소매업계는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뷰티서플라이총연합회는 오는 6월5일 아틀란타에서 열리는 회장 이취임식에서 이같은 중국 생산업체의 미주시장 진출 문제에 대해 거론하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이 회장은 “헤어 분야가 패션 상품이기 때문에 생산업체가 직접 영업을 한다고 해도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중국 생산업체가 직접 들어올 가능성에 대해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한인 뷰티서플라이업체는 미국 전체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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