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까지 이상기온 이어지면 매출 절반이상 감소
“날씨야, 제발 심술 좀 부리지 마라.”
초여름에 들어선지 이미 오래지만 지속되는 서늘한 날씨와 잦은 비로 인해 여름관련 업소 업주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25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와중에 이달 중순부터 이어지고 있는 이상 기후
까지 겹치면서 가전 판매점은 물론 의류점, 화장품 가게 등 각종 여름상품을 취급하는 업소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특히 의류 판매점들의 경우 업계 특성상 계절보다 1개월가량 빠르게 상품 판매에 들어가는 것이 통례지만 심술을 부리고 있는 날씨 때문에 업소들의 한숨은 깊어만 가고 있다.실제로 패션시티, 오렌지 나무, 미도파, 도레미 등 한인 의류전문점 및 백화점들은 수주 전부터 여름상품을 내놓고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지만 갑자기 추워진(?) 날씨 때문에 여름의류 매출
이 바닥세를 보이고 있다.
잔뜩 여름 대목을 노리던 한인 잡화 도매상들도 한창 재미를 봐야 할 여름관련 상품이 안 팔리면서 구입량을 재조정하거나 납품 일자를 연기하는 등 대책 마련에 안간힘 쓰고 있다.업계 관계자들은 이상 기후 현상이 이달 말까지 이어질 경우 전년과 대비해 절반 이상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잡화 도매상의 한 관계자는 도매상들은 여름 물품을 이미 준비해 놓았는데 당초 주문량보다 줄거나 취소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면서 ”잡화상들의 경우 5월이 피크시즌 임에도 업소마다 20% 이상씩 매출이 떨어진 상태라고 말했다.
날씨에 민감한 한인 네일살롱들도 궂은 날씨에 힘겨워하기는 마찬가지다.
최근 들어 1주일 내내 오락가락하다시피 하는 비로 인해 나들이객이 크게 줄면서 매출도 덩달아 감소하고 있는 것.
방주석 뉴욕한인네일협회장은 네일업의 성수기는 5~8월로 4개월 동안 연 매출의 절반 이상을 올려야 하는 데 올해는 날씨 탓에 평소와 차이가 없을 정도로 매기가 없다“면서 ”하루 빨리 정상적인 날씨로 회복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다음 주말까지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씨 속에 서늘한 기온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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