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어드 음대 예비학교의 꿈나무 첼리스트 오화목(미국명 제프리 오·16·헌터고등학교 10학년)군이 불치병을 앓다 하늘나라로 간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추모 음반을 냈다.
뉴욕한인연합교회(담임 목사 오영관)의 사모였던 어머니 사라 오(한국명 최성애)씨는 외아들인 화목군을 낳은 후 얼마 뒤 난치성 면역질환인 ‘루퍼스’가 발병, 10여년간의 투병생활 끝에 지난해 5월 세상을 떴다. 하루도 빼놓지 않고 방과 후 병상에 누운 어머니를 찾아, 첼로 소리
를 진통제 삼아 들려주던 효자 아들 화목군은 정신을 잃고 병원에 실려 가던 날까지 하나 뿐인 아들을 걱정하던 어머니를 생각하면 아직도 눈물을 글썽인다.
지난 1년간 슬픔을 딛고 씩씩하게 적응, ‘나’,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과 같은 복음성가와 ‘아베마리아’ 등 평소 어머니가 좋아하던 12곡을 연주한 추모 1주기 기념 CD를
녹음했다. 업타운 레코딩 서비스에서 ‘사랑하는 엄마’(Dear Mom)를 타이틀로 해 녹음한 이 음반은 클라리넷 연주자 김하나씨가 기획, 피아니스트 박세환, 바이얼리니스트 김윤정씨가 참여, 비매품으로 500장이 나왔고 곧 한국과 미국에서 발매된다.
최근에는 사라 오사모의 선한 뜻을 기억하는 지인들이 ‘사라 파운데이션’을 설립, 장학사업도 펼칠 예정이다.
뉴욕의 명문 특수 공립학교 헌터 고등학교의 우수 학생인 화목군은 지난 3년간 존스홉킨스 대학의 서머 프로그램에 전액 장학생으로 선발됐고 뛰어난 리더십을 인정받아, 힐러리 클린턴 뉴욕상원의원 사무실에서 인턴으로 주 12시간씩 일하고 있다. 음악을 공부하고 있지만 앞으로의 꿈은 대학에서 정치학과 법학을 공부, 한인 사회 뿐 아니라 미국사회에서도 존경받는 정치인이 되는 것이란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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