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나오는 중요한 사건의 하나이자, 중요한 개념의 하나가 엑소더스(Exodus)다. 어느 곳에서 나와서 다른 곳으로 가는 지역적 이동이 일반적 의미다. 성경적으로는 이스라엘 백성이 이방 땅에서 나와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는 것을 뜻한다.
엑소더스를 경험한다는 것, 이것은 성서에서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분명 고난의 행군이다. 그러나 그 끝이 항상 축복으로 이어져서다. 이 성서적 개념은 사실로 입증되고 있다.
동질의 민족 그룹이다. 그렇지만 엑소더스를 경험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훨씬 생명력이 강하고 또 사회적 성취도가 높다는 게 증명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해 자주 인용되는 게 유대인 그룹 연구다. 1세들의 교육수준은 상당히 낮다. 이런 유대인 그룹이 이민을 왔다. 세대가 지나면서 이 이민 그룹은 그러나 상당히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 2세들의 학력수준이 높아지면서 왕성한 신분상승이 이루어지는 것.
유대인뿐이 아니다. 다른 이민 그룹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는 현상이다. 가난한 자메이카 이민 가정에서 자랐다. 그렇지만 4성 장군이 되고, 또 국무장관이 된다. 콜린 파월 스토리가 그 전형적인 예다.
멕시칸-아메리칸이 클로즈업되고 있다. 이민 문제가 다시 전국적 쟁점으로 부각되면서 불거지는 현상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멕시칸은 오늘날 이민자 중 최대 집단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이민자 수는 3,400여만을 헤아린다. 이 중 30%가 멕시칸이다. 1920년대 이탈리아계와 독일계 이민 러시가 이루어졌을 때도 이들은 전체 이민자의 24%에 불과했었다. 이 점에서 멕시칸 이민에 대해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궁극적 관심은 다른 게 아니다. 2세들의 학력 수준이다. 1세들이야 그렇다고 치자. 2세들은 어떨까. 통계는 그런데 극히 실망적이다. 고교 중퇴율이 무려 40%선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왜. 아무도 자신 있는 답을 내놓지 못한다. 이민과 관련된 종전의 지혜나, 통념으로는 설명이 안 된다는 거다.
여기저기서 이민을 통제하자는 제안이 나온다. 동화를 거부하는 듯한 거대한 이민집단, 이는 미국을 자칫 분파사회로 몰고 갈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로버트 새뮤얼슨 같은 사람도 이같은 주창자의 하나로, 이제는 때가 됐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한인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그룹이 라티노다. 그래서인지 결코 남의 이야기로 들리지 않는다. 멕시칸-아메리칸 문제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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