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롱스에서 생선가게를 운영하는 50대 한인 부부가 16일 오후 9시30분 귀가 길에 자신이 거주하는 플러싱 146가 노던 블러바드와 35 애비뉴 사이 주택 앞에서 권총으로 무장한 흑인 남녀강도 3명을 만나 심한 폭행을 당하고 하루 매상 3,000달러 현금을 강탈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범인들은 범행 과정에서 권총을 4차례나 발사하며 피해자들의 생명을 위협했으나 적중시키지는 못했다. 뉴욕시경에 따르면 16일 오후 9시30분께 35-16 149가 주택에 거주하는 한인 이모씨 부부(남편 56세·부인 50세)에게 흑인 남성 2명과 여성 1명이 접근해 그 중 남자 범인 1명이 권총을 들이대고 금품을 요구했으며 이에 놀란 이씨 부부가 도망을 치자 범인들은 그들을 따라 잡아 폭행을 가하고 금품을 빼앗았다.
사건 현장에 출동한 뉴욕시경 주요범죄수사과 심재일 형사는 “남편은 집 뒤뜰 방향으로, 부인은 집 정문 방향으로 각각 도망치자 권총을 소지한 범인 1명은 남편을 쫒아가며 권총을 4차례 발사했으나 맞추지는 못했지만 결국 따라잡은 남편의 얼굴, 머리, 몸 등을 마구 구타했다”고 말했다.
심형사는 또 “이와 동시에 부인은 또 다른 남자 법인과 여자 범인에게 잡혀 거리에 쓰러진 상태에서 가게 매상 3,000달러 현금이 담겨있던 핸드백을 빼앗겼다”고 말했다.심 형사는 이어 “범인들은 금품을 빼앗아 도주했으나 사건 발생 직후 출동한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리볼버 권총 1정을 범행 현장에서 찾아 증거로 입수했고 인근 바운 스트릿과 파슨스 블러바드 선상에서 흑인 남성 한명(45세)을 용의자로 검거. 밤 11시50분 현재 109 경찰서에서 취조 중이며 나머지 2명은 수배 중”이라고 밝혔다.
심 형사에 따르면 범인들이 이날 이씨 부부의 주택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점과 남성과 여성으로 구성된 점, 리볼버 권총을 들이대고 범행을 저지른 점 등 최근 플러싱에서 아시안들을 상대로 발생한 4~5건의 권총 강도 사건과 연관된 사전계획범죄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따라서 심 형사는 이번 사건에 대한 제보, 또는 유사한 피해를 당한 한인들이 718-321-2290으로 전화, 신고해 줄 것을 부탁했다.
한편 이날 피해를 당한 이씨 부부는 현장에 출동한 긴급의료대원(EMS)들에 의해 응급 치료를 받았으며 다행히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신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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