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주가 공사 과정에서 부당하게 받는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주력하겠습니다.”
뉴욕한인건축설계사협회는 건축주의 권익 보호와 한인 건축설계사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지난 10일 창립됐다. 뉴욕과 뉴저지 일대 한인 건축설계사 10여명이 참여한 이 협회는 세미나 등을 통해 한인들의 건축 관련 궁금증을 해결해줄 계획이다.이해진 초대회장은 “뉴욕 일대 한인 건축설계사는 30여명 정도며 이중 절반 가량이 미국회사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에 한인사회에서 활동하는 건축설계사는 훨씬 적다”고 말했다.
건축설계사들이 협회를 만들게 된 동기에 대해 이 회장은 “건축주들이 건설 공사 중단이나 추가 공사, 부당한 설계 변경 등 문제가 생겼을 때 쉽게 해결하기 어렵다”며 “협회는 이들을 위해 상담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에 따르면 부동산 매매시에도 한인들이 위법으로 개조된 건물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 경우 적지않은 손해를 보고 있다.
그는 “건축과 관련된 사소하고 상식적인 부분을 놓쳐 큰 손해를 보는 한인 건축주가 없도록 협회원들이 나서서 상담 활동을 벌이고, 세미나를 열어 한인사회에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한인 건축주들의 권익 도모와 시정부 등 관공서로부터의 부당한 건물 위반 티켓 발부 등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건축사협회는 조닝 변경과 위법 건축공사, 부동산 매매시 건축물 조사, 업소 수리 및 임대시 용도 확인 등에 대한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가질 예정이다.
한편 한인 건축설계사 중 가장 연륜이 오래된 편인 이 회장은 ‘건축은 예술작품’이라는 신조를 갖고 있다. 교회 설계를 좋아한다는 이 회장은 그 이유로 “교회 건물이 랜드마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건축설계사로서의 자부심이 그대로 담겨있다.이 회장은 각종 건축 관련 상을 휩쓸기도 했다.
지난 2004년 퀸즈상공회의소로부터 ‘2004 종교건물 신축부문 건축설계상’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2003년에는 맨하탄 일식당을 한국의 전통 기와지붕 양식으로 만들어 브롱스 퀸즈 빌딩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건축가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일부 한인 건축주들이 설계 비용을 아끼려고 타민족 건축설계사에 갔다가 다시 올 경우도 있다며 “잉태할 때가 중요하다”는 말로 아쉬운 심경을 나타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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