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는 아파트 렌트와 불경기에 따른 구직난 등으로 인해 부모 곁으로 다시 돌아가는 20대에서 30대 초반의 한인들이 증가하고 있다.
맨하탄에 거주하던 폴 김(24·금융업계 종사)씨는 “매달 2,300달러의 렌트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뉴저지 거주 부모님의 집으로 최근 이사했다”며 “결혼하기 전에 부모님 집에서 살며 돈을 좀 저축해야 겠다”고 밝혔다. 플러싱 거주 박모(28)씨의 경우, 지난해 말 직장을 그만두고 아직까지 일을 찾지 못해 할 수 없이 베이사이드의 부모 집으로 들어갈 계획이다.
미혼인 박씨는 “5-6년 전에만 해도 렌트가 900달러 수준이었던 플러싱 일대 원 베드룸 아파트가 이제는 1,200-1,400달러 수준”이라며 “결국 부모님 집으로 들어가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씨와 박씨처럼 1.5세와 2세 미혼자들이 부모의 집으로 돌아오는 가장 큰 이유는 렌트이다. 이들의 연봉은 4~6만달러에 달하고 있으나 매달 평균 1,500달러를 렌트로 지출하기엔 너무 벅차기 때문이다.
부모들 역시 자녀들이 매년 2만달러 정도를 렌트로 아깝게 버리는 것 보다 저축한다고 생각하고 자녀들을 집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박씨는 “주위에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30대 초반의 미혼자들이 생각보다 의외로 많다”며 “물론 부모와 함께 사는 것이 힘들 때도 있지만 렌트와 식사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도 있다”고 전했다.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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