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은 인간을 사랑하기 때문에 쓰는 것입니다. 애정이 없으면 글을 쓸수가 없습니다.
21일 퀸즈 YWCA 강당에서 마련된 ‘한수산 작가와의 만남’의 행사에서 한 작가는 인간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들에게 고통과 인생을 들려주고 싶은 것이라고 글쓰기에 대한 정의를 내렸다.
’하나의 작품이 이루어지기까지’란 주제로 그의 장편 소설 ‘까마귀’를 쓴 배경에 대한 설명을 1시간 이상 털어 놓은 한 작가는 동시대에 독자들과 함께 살아나가며아낌없이 사랑 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그는 이날 부초란 작품을 신문에 연제하면서 안기부로 끌려가 고문 받은 일과 나
중에 왜 고문을 받았는지를 알게된 과정을 설명했다. 또 죽다가 살아난 고문끝에다시는 글을 쓸수없을 것이라고 느끼고 1년이 넘게 정신착락증세와 인간 기피증을 보였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모짜르트의 터키 행진곡 음악을 들으면서 자신이 모르는 아름다움이 이 세상에 많이 남아있다는 감동을 받았고 이후 자신의 작품세계를 넓히기 위해 공부를 하려 일본으로 떠났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나가사키에서 한국인들이 광산으로 끌려와 원자핵폭탄의 희생된 사실을 3년여간 취재한 끝에 ‘까마귀’란 작품이 완성됐다고 설명했다.일본을 싫어하지만 취재중 ‘원폭과 조선인’이란 글을 쓴 일본인 목사를 만나고 그의 양심적인 인권운동으로 이름도 없이 죽어간 조선인들의 얘기를 알게됐다고 말했다.그는 까마귀는 나가사키 원폭때 버려진 조선인 시체를 뜯어 먹기 위해 까마귀가 모였다는 촌노의 증언과 마르끼란 일본 화가의 조선인 원폭 희생자 작품 ‘까마귀’가 내포된 제목이라며 비극적 사실이 담겨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뉴욕 한인 문인들과 YWCA 회원등 30여명이 참석, 한 작가의 작품세계를 경청했다.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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