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GA 챔피언 최경주 초청, 만찬·팬사인회
한인 최초 PGA 투어 참가, 한인 최초 PGA 우승 등 다양한 수식어를 가진 한인 최고의 남자 프로 골퍼인 최경주 선수가 시카고 교민들과 정다운 시간을 보내며 한인 숙원 사업인 문화회관 건립을 적극 후원하는 뜻을 밝혔다.
30일부터 열리는 PGA 시알리스 웨스턴 오픈 참가를 위해 시카고를 방문한 최 선수는 바쁜 일정에도 시간을 내어 시카고 한인들과 만찬 및 팬 사인회를 통해 한인 문화회관 기금 모금 행사에 적극 참여했다.
27일 글렌뷰 타운내 우리마을 식당에서의 만찬과 데스 플레인 소재 골프센터에서 열린 팬 사인회에 연이어 참석한 최 선수는 팬들의 요청에 따라 사인 및 사진을 함께 찍으며 PGA 챔피언다운 프로의 면모를 보였다.
이날 오후 6시 우리마을에서 열린 만찬회에는 최경주 선수의 팬들과 한인 사회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만찬 환영사에서 김길영 한인회장은 LPGA에는 우리 여자 선수가 많이 활동하고 있지만 PGA에는 최경주 선수 혼자 밖에 없다며 고군분투하며 대한 남아의 기상을 보여주는 최 선수가 자랑스럽다며 그의 활약을 격려했고 김욱 총영사는 최근 LPGA US 오픈에서 우승한 김주연 선수의 영어 이름이 버디 김인데 최 선수는 이글 최라는 이름이 잘 어울릴 것이라는 환영사로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장기남 문화회관건립추진회장은 바쁜 일정에도 시카고 한인 문화회관 건립을 위한 기금모금 행사에 참석해 준 최 선수에게 감사하다며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한인 커뮤니티가 응원할 것을 약속했다.
이에 최경주 선수는 인사말로 이렇게 챙겨주셔서 감사하다. 기대에 저버리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 미국 대도시를 돌아다니며 가슴 아팠던 것은 우리 것을 보여줄 곳이 없다는 것이다. 문화회관 기금마련이라는 행사 취지를 들었을 때 꼭 참석하고 싶어 일정을 미뤄가며 왔는데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행사를 통해 그동안 가지고 있던 시카고 모습이 많이 바뀌는 것 같고 숙원사업인 문화회관이 잘 건립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로 6년째 시카고를 방문한다며 오늘처럼 많은 한인들이 와 환영해 준 적이 없는데 오늘을 계기로 조금씩 (한인 커뮤니티와) 가까워졌으면 하고 대회 코스에서도 봤으면 한다. 한인들의 성원에 꼭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최경주 선수는 평소 친분관계가 있는 황형택 목사(시카고 한인 연합 장로교회)의 기도 후 식사를 시작했다. 이날 만찬에 참석한 한인들은 즉석에서 문화회관 기금을 냈으며 고액 기부자로는 오희영 한인회 이사장이 3천 달러, 밀워키에서 뷰티 서플라이를 운영하는 이두일 사장, 시카고에서 뷰티 서플라이를 하는 김종덕 회장이 각각 1천 달러를 전달했다. 또한 우리마을의 윤인기 사장은 이날 만찬회 음식비 2천 250달러 전액을 문화회관 기금으로 전달하겠다고 약정했다.
또한 오후 7시 30분부터 9시까지 골프센터에서 열린 팬 사인회에서 최 선수는 센터에서 구매한 모자에 사인을 해주며 사진을 함께 찍어줬고 미처 모자를 구입하지 못한 팬들에게는 클럽 가방, 티셔츠 등에 사인을 해주며 성원에 보답했다. 이번 행사를 특별 후원한 골프센터내 프로샵 앤드류 김 대표는 이날 기념품 판매 수익금 전액과 별도 기금을 함께 문화회관 기금으로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
바쁜 일정을 마친 최경주 선수는 이번 웨스턴 오픈을 비롯해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고 내년에는 문화회관 건립 기금 모금을 위해 디너와 함께 골프 레슨을 함께 하는 파티를 기획하는 것도 괜찮겠다는 의사를 남기고 행사장을 떠났다. <윤정철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