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롱아일랜드 롱비치 해변에서 한인과 중국학생 등 친구들을 구해내고 정작 자신은 희생한 브롱스 과학고 유항 가오군을 추모하는 행사가 교우와 교직원, 학부모 등 150여명이 모인 가운데 28일 학교 운동장에서 엄숙하게 치러졌다.
운동장 한쪽에는 가오군의 죽음을 애도하는 촛불이 환하게 밝혀졌고 가오군의 생전 모습을 떠올리며 함께 손을 맞잡고 기도하던 추모객들은 끝내 슬픔을 억누르지 못한 채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바다를 이루기도 했다.
추모행사에 참석한 밸러리 리디 교장은 모두에게 사랑 받던 가오군의 죽음이 너무나 안타까울 따름이다며 그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추모 장학기금 조성과 더불어 학교에 기념식수도 심고 추모기도 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인학부모회 관계자들도 이날 추모행사에 참석해 학생 및 교직원들과 더불어 가오군의 명복을 빌었다. 학부모회는 추모 장학재단 설립과 관련, 브롱스 과학고 동문회와도 접촉할 예정이며 한인학생을 구하고 숨진 가오군 추모 장학기금 모금에 한인사회의 관심도 더불어 촉구했다. 이날부터 여름방학에 들어간 학교는 학생들에게 방학동안 안전사고에 유의할 것을 거듭 당부하는 한편 교우의 죽음으로 인해 충격을 받은 학생들을 위해 방학동안 정신상담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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