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휴가 시즌이 한인들에게는 별로 달갑지가 않다.
뉴욕과 뉴저지 일원의 각 급 학교가 일제히 여름 방학으로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휴가 시즌을 맞아 한인들은 날로 폭등하는 석유 값과 피서지 선정 문제, 빈집털이 기승 등으로 휴가가 결코 반갑지 않은 분위기다.
많은 한인들의 이와 같은 ‘휴가 기피증’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는 불경기가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휴가철은 특히 네일, 잡화, 식품 업계 등 소매상들에게 있어서는 대체적으로 매상이 감소하는 시즌이다.
잡화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김모씨는 “안 그래도 여름에는 매상이 약 15% 정도 감소하는데 휴가까지 가면 생계에까지 지장이 있을 만큼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라며 “긴 여행은 못하더라도 1박 2일 정도로 가족과 함께 캠핑이나 다녀올 생각”이라고 밝혔다.
뉴저지 거주 이성훈(44)씨는 “11살 된 딸이 플로리다를 가고 싶어 하지만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버지니아를 휴가지로 선택했다”며 “비행기 요금을 아끼기 위해 지금까지 항상 자동차로 휴가를 다녔으나 개솔린 가격도 이제는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여름 휴가철을 겨냥한 빈집털이 역시 휴가철 때마다 한인들의 마음 한구석을 불안케 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여름 휴가 시 이웃에게 메일 확인을 꼭 부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아울러 밤 시간에 자동적으로 불이 켜지는 장치를 해두는 것도 절도 방지에 효과적”이라고 지적했다.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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