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정부가 수입 쿼터를 부과 중인 중국산 섬유제품 가운데 일부 품목이 이미 쿼터가 소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국을 주요 공급선으로 하고 있는 한인 섬유관련 무역업체들은 수입처를 급하게 다른 나라로 바꾸고 있는 등 사업 운영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중국 상무부는 최근 미국이 지난 5월부터 1년간의 수입쿼터 물량을 배정한 7종의 섬유 제품에 대한 쿼터 소진율을 웹사이트에 공개하고 지난 6월23일을 기준으로 면바지는 103%, 면 셔츠는 97%의 소진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면 및 합성섬유 속옷의 경우 85%의 쿼터가 소진된 상태다.
이들 3종의 제품은 5월23일부터 수입쿼터가 적용된 품목들로 업계에서는 기업들이 선적을 빨리 마치기 위해 항공기로 수출품을 운송하고 밤샘 작업을 불사하는 등 대미 수출을 경쟁적으로 늘린 게 쿼터가 조기 소진된 이유로 보고 있다.하지만 5월27일부터 수입쿼터가 할당된 나머지 4종은 소진율이 15~81%로 아직 여유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중국으로부터 섬유제품 수입이 막히자 한인 의류 및 섬유 무역상들은 운영상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쿼터 조기 소진을 예상치 못한 업체들의 경우 부랴부랴 수입선을 중국에서 인디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로 교체하는가 하면 아예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수입 자체를 포기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또한 미국내 거래처로부터 물품 공급 지연 또는 취소에 따른 항의가 빗발치고 있는 실정이다.임필재 전 뉴욕한인경제인협회장은 “중국산 섬유제품의 쿼터 조기 소진으로 업체들 마다 수입처와 관련된 연말 사업 스케줄을 재조정하는 등 큰 혼란을 겪고 있다.”면서 “가뜩이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이런 일까지 겹쳐 유감”이라고 말했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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