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이민단속국 요원들이 6월 30일 밤 할리웃 지역의 한 마사지 업소를 급습, 한인 2명을 수갑을 채워 연행하고 있다. <신효섭 기자>
연방수사팀, 타운인근 마사지팔러·룸살롱 급습
매춘·인신매매 타겟
수사관 수백명 투입
한인 수십명 체포
캐나다를 통한 한인 밀입국 여성들의 대부분이 매춘 관련 여성이라는 연방 보고서가 발표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30일 LA한인타운등 가주 전역에서 한인 유흥업소들을 대상으로한 연방 수사당국의 대대적인 단속이 일시에 펼쳐져 관련 한인 수십여명이 체포됐다.
연방이민세관국(ICE)과 마샬등 연방 수사관들은 중무장한 채 한인타운 모 룸살롱과 할리웃 지역의 한 마사지 팔러,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이 거주하는 아파트와 공급책등이 이용해온 것으로 보이는 환정업소 등을 급습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단속은 ICE가 뉴욕으로 밀입국 여성을 데리고 가던 인신매매 브로커 김모(LA)씨를 체포, 관련 정보를 입수해 불시에 실시했다.
연방당국은 이날 몇 개 업소에 대한 단속이 펼쳐졌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일체 공개하지 않았으며 조만간 이와 관련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만 밝혔다.
이날 한인타운 인근에서는 샌타모니카와 하일랜드 지역 G업소, 코리아타운 인근 룸살롱 등이 단속타겟이 됐다.
오후 5시30분께 G업소에 중무장한채 들이닥친 10여명의 연방이민세관국(ICE) 수사요원들은 샤핑몰 전체를 봉쇄한뒤 약 2시간 동안 내부를 수색한 뒤 2명의 한인 여성을 수갑을 채워 연행했다.
마사지 팔러 대규모 단속작전의 의미
“매춘 조직과의 전쟁” 선포
인신매매 위험수위 판단
한인 이미지 실추 우려
30일 가주 전역에서 불법 한인 마사지팔러를 타켓으로 동시 실시된 경찰의 대규모 단속 작전은 독버섯처럼 퍼지고 있는 매춘, 밀입국, 인신매매 범죄에 강력 대응하겠다는 연방 수사당국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실 가주뿐 아니라 미 전역의 매춘업소 비즈니스는 한인들이 장악하고 있다는 것이 당국의 판단이다.
수사당국은 지난 1월 LA에서 연방수사국(FBI), 연방검찰, LA경찰국, LA카운티 셰리프국,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 등 여러 수사기관이 참여하는 ‘매춘·인신매매 범죄 합동수사대’를 발족한 후 한인 마사지팔러 업계를 예의 주시해 왔다.
한 수사관계자는 “수사대 발족 당시 LA지역 한인 마사지팔러 업계를 중심으로 매춘 및 인신매매 범죄가 확산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시한 바 있다.
불법 마사지팔러의 경우 단순매춘뿐 아니라 범죄조직과 손잡고 국경을 통한 밀입국과 반인륜적 범죄로 불리는 인신매매에까지 관여하고 있다는 사실이 그 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경찰 단속을 통해 확인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단속은 경범으로만 처벌이 가능한 매춘보다는 훨씬 더 무거운 형량을 선고할 수 있는 연방범죄인 밀입국과 인신매매 근절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로컬 경찰이 아닌 연방 수사기관의 주도로 단속이 벌어진 사실이 이 같은 추정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인 매춘업계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이번 단속은 연방정부가 불법 한인 마사지팔러 업계를 상대로 전쟁을 선포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앞으로 한인 매춘업 종사자들의 활동이 크게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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