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식료품 가게를 운영해오던 한인 김해상(56)씨가 지난달초 무장 강도에게 살해당했으며,이는 이 가게의 전 주인 부부가 살해 당한지 16년만의 일이라고 이 지역 일간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AJC)이 3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애틀랜타 시내 캠벨튼 로드에 위치한 이 가게 주인 김씨가 지난달 6일 상점 문을 닫을 무렵 무장 강도가 뒤에서 쏜 총에 맞아 숨졌다.다행히 부인(67)은 30분 먼저 가게를 떠나 화를 면했다.이 가게에서는 지난 1989년 7월3일 전 주인 송학(당시 34세)씨 부부가 역시무장 강도에게 살해됐다.
같은 가게에서 빚어진 한인 주인들의 잇따른 희생은 이곳 동포들은? 물론 인근 주민들 모두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송씨 부부는 종업원을 둘 여유가 없어 당시 7살과 3살난 두 자식을 가게에서 돌보며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하면서도 지역 주민들과 어린이들에게 외상을 마다 않는 등 따뜻한 정을 베풀었다고 한다.
1982년 미국으로 이민을 온 송씨 부부는 6년만에 이 가게를 인수한지?10개월만에 변을 당했으며, 당시 4년 사이 8명의 한인상들이 강도에 의해 죽거나 다치는 등 피해 사례가 잇따랐었다.
김씨의 경우도 겸손하고 자상한 성품 때문에 많은 고객들이 ‘삼촌’이라고? 부르며 그를 따랐다.그가 이 가게에 얽힌 비극을 두 딸에게 감춰왔음에도, 지난해 어떤 고객이 이를 알려줬을 때 큰딸 혜진(28)양은 무척 놀랐지만 겁을 먹지는 않았다고 한다.
김씨 부부가 그 지역 주민들이 갓난 아기에서부터 청년으로 성장하기까지?지켜봐왔고, 또한 주민들 역시 김씨 가족을 공동체의 한 부분으로 대해왔기 때문이었다.
김씨가 숨진 후 친척들은 범인을 잡기 위해 전단지를 만들어 돌리고 있으며, 김씨 가족들은 물론, 이곳 한인 식료품상협회 회원들이 내놓은 현상금 6천달러가 연방및 조지아주, 애틀랜타시 정부와 인근 침례 교회에서의 기부금으로 1만1,000달러로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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