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신문 서정명 뉴욕 특파원>
뉴욕 주식시장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중단 없는 금리인상 방침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나타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면서 FRB가 금리인상 행진을 이어가면서 주식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불안심리가 팽배했지만 주식시장은 미국 경제의 견고한 성장세와 호전된 거시경제지표에 고무돼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번 주 FRB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는 견고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노동시장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경기낙관론을 재확인했다. 월가(街) 일각에서는 미국 경제가 일시적인 경기침체(소프트 패치)나 하강국면에 접어든 만큼 FRB가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FRB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우려
해 금리인상은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금리인상은 시중유동자금을 채권시장으로 유입시키고, 기업들의 생산비용을 높이고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떨어뜨린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에는 큰 악재로 작용하지만 뉴욕 주식시장은 호전된 경제지표와 크게 개선된 1촵4분기 국내총생산(GNP)에 힘입어 오히려 상승세를 유지했다. 1촵4분기 GNP는 3.8%로 이전보다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 미국 경제성장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기대심리를 투자자들에게 심어주었다. 지난달 미국의 제조업 경기는 올 들어 처음으로 호전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ISM 제조업지수는 53.8로 2.4포인트 상승했다. 지수는 25개월째 기준선인 50을 웃돌며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미시간대학은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96.0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86.9와 지난달 중순 나왔던 예비치 94.8을 웃도는 것으로 올 들어 최고치다. 현재의 소비 성향을 나타내는 현행지수는 104.9에서 113.2로 올랐다. 이는 2000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비록 국제유가가 배럴당 58.75달러를 기록하면서 주가의 추가상승을 제한했지만 시장은 미국 경제의 견고한 성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음주에는 신규실업청구건수와 원유재고, 신규고용창출 등의 지표가 발표되며 특히 원유재고 수치에 따라 국제유가가 크게 흔들거릴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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