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조선족동포회 창립 강행...전미조선족동포회선 비난
조선족 동포회가 분열 양상을 띠고 있다.
뉴욕일원 조선족 동포사회를 대변하는 전미조선족동포회(회장 원종운)가 수년 째 활동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전 동포회 임원과 조선족 동포 인사를 중심으로 새로운 동포회를 설립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주광일 전 전미조선족동포회 수석부회장이 위원장을 맡은 뉴욕조선족동포회 창립준비위원회는 5일 후보 등록 공고문을 내고 직접 투표를 통해 초대회장 선거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준비위는 공고문에서 황용호 미주조선족문화발전추진회장, 김정걸 미주조선족청년회장, 이칠성
전 뉴욕조선족동포협회 부회장, 백홍애 롱아일랜드대 교환교수, 강동한 시인 등 7명으로 구성된 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오는 13일까지 후보등록을 마감한 후 추후 공고되는 일정에 따라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뉴욕조선족동포회 창립준비위의 회장 후보등록 공고가 발표되자 전미조선족동포회 관계자들은 “조선족 동포 커뮤니티를 분열시키는 행위”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원종운 전미조선족동포회장은 “이미 동포회가 구성돼 동포사회의 발전과 화합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일부 인사들이 중심이 돼 별도로 단체를 구성하는 것은 전체 커뮤니티를 분열시키는
것으로 새로운 단체를 설립한다 할지라도 인정을 받지 못할 것”이라며 “준비위 관계자들은 즉각 별도의 동포회 설립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준비위측은 전미조선족동포회의 경우 동포들의 이해와 요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명칭대로 전 미주의 조선족 사회를 대변하는 단체이기 때문에 동포회를 새롭게 구성하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광일 뉴욕조선족동포회 창립준비위원장은 “올해 초 뉴욕조선족동포협회가 미국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전미조선족동포회로 재출발한 이후 지역 동포회의 필요성을 절감해 창립 준비에 들어가게 됐다”고 말했다.주 위원장은 또 “전미조선족동포회가 뉴욕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뉴욕일원에 거주하는 동포들의 현실적인 문제 해결에 미흡한 점도 이번 지역 동포회 창립 동기에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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