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에서 7일(현지시간) 아침 출근시간에 지하철과 버스에서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 최소 40명이 숨지고 700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다.
스코틀랜드의 글렌이글스에서 G8 정상회담이 시작되고, 런던이 2012년 올림픽 유치 도시로 선정된지 하루만에 발생한 이날 테러사건은 2차대전 이후 런던이 경험한 최악의 공격으로 부상자들 가운데 최소 45명은 중태에 있어 사망자수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영국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1분 올드게이트역 부근 지하철의 폭발을 시작으로 1시간 사이에 4개의 폭발물이 지하철역 3곳과 2층 버스에서 폭발했다. 경찰은 이번 테러에 재래식 폭발물이 사용된 것은 확실해 보이나 자살폭탄테러인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정상회담 일정을 취소하고 급거 런던으로 돌아온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긴급 TV연설을 통해 이번 공격이 G8 정상회의와 때를 맞추도록 계획됐다며 테러리스트들은 그러나 결코 우리의 가치와 삶의 방식을 파괴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비롯한 G8 정상들도 우리는 이 야만적인 공격을 극도로 규탄한다면서 우리는 이런 테러리즘과 대적해 패배시켜야 한다는 굳은 의지로 일치단결해 있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사건 직후 부시 행정부는 이날 항공편을 제외한 대중 교통수단에 대한 테러경계를 ‘오렌지’색으로 한 단계 격상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 ‘유럽 알카에다 비밀조직’(Secret Organization of al-Qaida in Europe)이라고 자칭하는 단체는 이날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며 영국의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전쟁 개입에 대한 보복이라고 이슬람 웹사이트에서 주장했다.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이 단체는 또 이라크에 군대를 파병한 이탈리아와 덴마크에도 테러 공격을 가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보안 전문가들은 이 단체의 주장을 아직 확인할 수 없으나 이날 공격이 G8정상회담과 출근시간과 맞춰 동시다발적으로 감행된 점에서 알카에다의 특징을 갖췄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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