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조선족동포회가 일부 조선족 동포 인사들이 추진하고 있는 ‘뉴욕조선족동포회’가 뉴욕 뉴저지 조선족 동포사회를 분열시킨다며 창립 저지를 위한 서명운동에 돌입해 주목된다.
전미조선족동포회(회장 원종운) 이사회는 11일 ‘뉴욕조선족동포회 창립 움직임<본보 7월6일자 A1면>을 명백한 조선족 동포사회의 분열 행위로 규정한다’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플러싱 상가 일대에서 조선족 동포들을 대상으로 창립 저지를 위한 서명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동포회는 이와 함께 ‘전체 한인 동포와 조선족 동포들에게 알리는 글’이란 제목의 성명서를 작성, 이날부터 한인 및 조선족 커뮤니티에 배포를 시작했다.
동포회는 이 성명서에서 “전미조선족동포회는 뉴욕에서 창립돼 6년 남짓한 동안 운영돼 오면서 조선족 사회의 발전은 물론 ‘한인과 조선족’, ‘한인과 중국인’, ‘조선족과 중국인’ 간의 화합을 이루는 데 기여를 해오고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최근 동포회의 전직 임원들이
중심이 돼 ‘뉴욕조선족동포회’를 만들려 하면서 조선족 사회에 심각한 갈등과 분열이 조성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성명서는 특히 “이민 역사가 짧은 뉴욕 조선족 사회의 발전을 위해 더욱 단합과 화합에 힘을 써야 할 시기에 별도의 동포회를 만들어 분열을 조장한다는 것은 하늘이 다 통탄할 일”이라고 규탄하고 “전미조선족동포회는 동포 사회를 분열시키는 뉴욕조선족동포회 창립 움직임을 모든
뉴욕 조선족 동포들과 손잡고 일치단결해 견결히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포회는 또한 “조선족은 중국에서 53년이란 세월 동안 우리 말과 글을 보존해 오는 등 자립 자치한 민족으로서 조선족의 이익에 손상을 주는 어떤 세력도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동포회는 앞으로 한인 및 중국 커뮤니티와 긴밀한 유대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조선족들의 이민생활에 봉착한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안정된 이민 생활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뉴욕조선족동포회 창립준비위원회(위원장 주광일) 측은 회장 후보 선거일을 오는 17일로 결정하는 등 예정대로 동포회 창립을 강행한다는 방침이다.창립준비위 관계자는 “예정대로 동포회 창립 절차를 밟고 있다”면서 “공고문에서 밝힌 바와 같이 13일까지 회장 후보등록을 받은 후 오는 17일 회장 선거를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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