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회복국면을 벗어나 본격적인 성장 가도를 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미 기업들도 향후 경기전망을 낙관적으로 보고 고임금 일자리를 크게 늘리는가 하면 개선되는 경영환경에 대응키 위해 최고경영자(CEO)를 대거 교체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 3.4% 성장 ‘무난’=블룸버그통신이 지난 6월30일~7월11일 월스트릿 경제전문가 6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들은 미국 경제가 3/4분기에 3.5%, 4/4분기에 3.4%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달 조사 때보다 0.1%포인트씩 높아진 것이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경제자문위원장에 취임한 벤 버낸키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도 “미국 경제는 올 3.4% 성장 목표치를 고유가 우려에도 불구하고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하고 “인플레이션은 상승 추세에 있지만 핵심 인플레이션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
다”고 말했다.
■고용지표 개선=올 상반기 미국 경제는 월 평균 18만1,00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 부시 행정부의 전망치를 넘어서면서 노동시장이 강하게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고임금 일자리 성장세가 4년 만에 처음으로 저임금 일자리를 추월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미 경제정책연구소(EPI)가 지난 1/4분기 중 20개 민간부문의 고용증가와 임금을 비교한 결과 건설, 기술서비스 등 고용이 늘어난 9개 성장부문의 임금은 소매 등 고용이 감소하고 있는 위축부문에 비해 시간당 임금이 3% 이상 높았다.
■기업들 호황대비 분주=은행, 유통, 정유 등의 분야에서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려는 기업들이 인수합병(M&A)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고, 대기업들은 경기회복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CEO를 대거 교체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사퇴한 CEO만 해도 모두 681명으로 지난 한해 동안 자리를
물러난 668명보다 오히려 더 많았다.
채용전문 컨설팅회사인 챌린저 관계자는 “지난 2001년 CEO교체 붐은 경기불황 때문이었지만 지금은 기업들이 경기회복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서둘러 변화를 모색하기 위해 CEO를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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