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가 날개를 달았다.’
이번 주 뉴욕 주식시장은 스탠더드 앤 푸어스(S&P)지수가 4년래 최고를 기록하고 나스닥지수가 연중 최고를 나타내는 등 거침없는 상승장세를 보였다.
지난 4월말만 하더라도 고용과 기업생산, 소비판매 등 실물경제 지표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미국 경제가 일시적 소강국면(소프트 패치), 심지어는 경기하강(cyclical downtown) 초입에 들어갔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팽배했다. 하지만 5월 이후 거시경제 지표가 크게 개선된데다 그 동
안 투자심리를 짓눌러 온 인플레이션 압력도 억제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골디락스 경제’를 의식한 강세장이 연출되고 있다. 또 애플, AMD 등 첨단 기술주의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좋게 나타나고 있는 것도 주식시장 강세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물경제 지표개선에
고무된 황소가 기업들의 실적을 등에 업고 날개까지 파닥거리고 있는 양상이다.
실제 부시 행정부는 집권 1기 동안 10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상실했지만 올 들어 미국 경제는 매월 평균 18만개 이상의 신규고용을 창출하고 있으며 실업률은 5%로 4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민간소비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미국의 소매판매는 지난 5월 0.3% 줄어들었지만 6월에는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 1.0%를 크게 웃돌며 1.7%나 급증했다. 특히 미국 경제와 금융시장에 먹구름을 드리웠던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 자동차 업체들이 매출증가로 부활의 조짐을 보이면서 자동차판매가 4.8%나 늘어났다. 소비활동이 살아나면서 미국 제 2의 건자재 소매체인인 로우스와 미국 2위 소매회사인 타겟, 미국 1위의 전자제품 소매체인인 베스트바이 등이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대부분의 월가 전문가들은 고유가와 테러 등 불안요인에도 불구하고 거시경제지표 개선과 개별기업 실적호전을 이유로 뉴욕 주식시장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경제신문 서정명 뉴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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