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들어 본격적인 여름 휴가 시즌이 시작되면서 한인 소매업계가 저조한 매출로 울상짓고 있다. 이맘때면 휴가로 인해 어느 정도의 매출 감소는 감수해야 하지만 정도가 심한 편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잡화와 신발, 뷰티서플라이용품 등 한인 소매업계는 7월들어 급격한 매출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퀸즈 코로나에서 스니커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송주원씨는 “여름 휴가철에는 매출이 줄어드는 편이지만 요즘은 생각보다 심각한 편”이라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정도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잡화업계의 경우 관광객들이 많은 맨하탄 지역에서는 관광 기념품 및 액세서리 품목이 판매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그외의 지역에서는 슬리퍼와 야외 용품 등 일부 여름용품이 판매되는 것을 제외하면 한산한 표정이다.
브롱스에서 잡화업소를 운영하는 최모씨는 “지난해에 이어 슬리퍼가 효자 노릇을 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판매는 줄어들었다”며 어려움을 나타냈다.
이처럼 한인 소매업계의 판매 부진은 미국 경기 회복의 조짐에도 불구하고 고유가 등의 부담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까닭이다. 또 미국 전체적으로 고용이 늘어나고 있지만 신규 실업수당 신청이 많아지는 등 여전히 들쭉날쭉 상황이다.
이밖에도 예년과 달리 한인 소매업계에서 효자 상품이라고 할 만한 핫 아이템이 적다는 것도 판매가 감소한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뉴욕한인경제인협회 전병관 회장은 “소비자들이 휴가 비용으로 적지 않은 비용을 지출하기 때문에 기타 비용을 줄이는 모습이 역력하다”며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세일 판매 등 다양한 방법을 찾아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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