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상가 밀집지역인 플러싱 공영주차장 개발 계획이 현재 조닝 규정을 벗어난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뉴욕한인건축설계사협회 이해진 회장은 “현재 플러싱 공영주차장 지역의 조닝은 C4-3이지만 이번 계발 계획은 C4-4 조닝을 염두에 두고 세워진 것”이라고 주장했다.C4-3는 전용 면적(FAR)을 공간의 4.8배까지 올릴 수 있도록 한 것이고 C4-4 조닝은 6.5배까지 올려 건물 높이 및 밀집도를 높이는 것이다.
조닝 규정에 따르면 커뮤니티 관련 설비가 있을 경우는 C4-4 조닝으로 설계할 수 있다고 돼 있지만 이 경우 이 지역의 교통 혼잡 및 생활의 불편은 더 커질 수 밖에 없다는 것.개발계획에 따르면 공영주차장에는 18층짜리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서게 된다. 이 건물에는 35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소매 상가 및 식당, 영화관, 지역 주민들을 위한 5만스퀘어피트 규모의 수영장, 농구코트, 체육관 등 위락시설이 포함돼있다. 또 500가구의 아파트가 위쪽 부분에 들어서며 이중 20%는 지역 노인들에게 할당될 계획이다. 이밖에 플러싱 다운타운에서 가장 큰 문제로 떠오른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지하 1~3층에 2,000대의 승용차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그러나 이 회장은 이 지역이 7번 전철의 종점이며 4개 보로로 운행되는 버스들이 대거 밀집해 있는 등 교통의 중심지이기 때문에 주차 시설 부족 등이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발 계획에는 2,000개의 주차장을 만든다고 돼 있지만 자체 개발에 따른 필수적인 주차 공간만해도 1,700여개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플러싱 공영주차장의 주차 공간은 1,200여개이며 앞으로 이중 400여개는 하루종일 차량을 세워두고 맨하탄 등으로 출근하는 주민들을 위한 것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주차 공간에 대한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
이 회장은 “이 개발 계획에 맞춰 조닝을 변경할 가능성이 높다”며 “개발업체의 정치력에 따라 조닝이 변경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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