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싱이 떠나가도록 꽹과리 소리가 울려 퍼졌다. 다섯 살 배기 어린 아이들부터 예순이 넘은 할아버지·할머니까지 모두가 한데 어우러져 그동안 갈고 닦은 풍물 솜씨를 뽐냈다.
지난달 30일 플러싱 소재 P.S.20 초등학교 실내 강당. 광복 60주년 기념 뉴욕·뉴저지 위원회가 주최하고 뉴욕한국일보가 후원한 ‘제1회 미주풍물놀이 경연대회’에 참가한 8개의 풍물팀들은 신명나는 우리 장단에 맞춰 코리안 민속 한마당을 펼쳤다.
어린이부 2개팀과 일반부 6개팀이 참가한 이날 행사에는 각 팀들이 차례로 사물과 풍물, 농악을 선보일 때마다 행사장을 꽉 메운 관객들은 함성과 휘파람, 우렁찬 박수를 쏟아냈다.특히 뉴욕한국국악원의 어린이 농악단과 토요어린이한글문화학교 풍물패 단원들이 선보인 앙증맞은 사물 놀이 솜씨에는 모두들 탄성을 자아내며 장단에 맞춰 손뼉을 치며 우리 가락에 매료돼 있던 수십 명의 관중들은 공연 마지막 순서인 판 굿으로 이어지면서 무대 안으로 우르르 몰려나와 꽹과리, 징, 북 장단에 맞춰 단원들과 한판 춤을 벌이며 흥겨워했다.
어린이 농악단 팀원의 한 학부모는 풍물 1세대부터 2세 어린이들이 함께 모여 세대간 화합을 이룬 이번 행사에 큰 감명을 받았다“면서 ”앞으로 이같은 자리가 많이 마련돼 미국 속에서 한국의 풍물을 발전시키는 전기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영길 대회장은 “광복 60주년을 맞아 뉴욕에 한국 민속 문화의 무대를 넓히고 축제의 흥겨움을 더 많은 사람과 나누려는 목적에서 올해부터 경연대회를 열게 됐다며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경연대회에서 영예의 통일상은 ‘한울패’가 차지했다. 평화상은 ‘어린이 농악단’, 열심상 ‘다드래기’, 희망상 ‘토요어린이한글문화학교 풍물패’, 인기상 ‘한누리’ 등 에게 각각 돌아갔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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