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교 연합회 이해심 회장이 이곳 실정에 맞지 않아 창고에 방치된 한국 교육부의 역사교재를 보여주고 있다.
2·3세 한인용 역사교육이 없다
주말학교 한글교육이 전부, 한국정부 무관심
정체성 일깨워 줄 제대로 된 역사교재 없어
이민 100년을 넘어서면서 2세, 3세 한인 인구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에 대한 뿌리 교육은 한글교육이 전부일 뿐, 정체성을 일깨워 줄 수 있는 체계적인 역사교육은 사실상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LA한국 교육원(원장 정태헌)과 ‘미주한국학교연합회’(회장 이해심)에 따르면 2세들의 유일한 뿌리교육 기회인 주말한글학교들의 정규 교과과정에는 독립된 한국사 과목이 없는 것은 물론 단편적이나마 한국사를 가르칠 수 있는 제대로 된 교재도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 유타, 네바다 주 등 서부지역 250여 주말학교들의 연합체를 이끌고 있는 이해심 회장은 “영어세대인 2세들에게 한국사를 가르칠 수 있는 교재 한권 마련된 것이 없고 역사를 가르칠 만한 교사 확보나 연수는 꿈조차 꿀 수 없다”면서 “한국정부가 2세들에 대한 뿌리교육을 강조하면서도 2세들이 배울 수 있는 역사 교과서는 편찬하지 않고 있다”고 한국정부의 무관심을 비판했다.
한국 교육부가 ‘국제교육진흥원’을 통해 해외한인사회에 공급하는 역사교재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 1999년 편찬한 ‘한국의 역사’라는 교재 단 한 종류로 이 마저도 지나치게 어렵게 서술돼,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또 250여 학교에 3만 여명이 재학중인 ‘미주한국학교 연합회’에 한국 정부가 공급한 역사교재가 100여권에 불과해 한 학교 당 1권도 보급할 수 없을 정도다.
해외 한인사회 최대의 한국학교를 거느린 LA교육원도 말로는 뿌리교육을 강조하면서 실제로는 이를 위한 프로그램 입안에 손도 대지 못해, 역사교육 방치에 일조하고 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광복 60주년을 맞았지만 일본군 종군위안부가 무엇인지 모르고, ‘이순신 장군’은 한국 드라마에서나 배워야 하는 2세들에게 한국정부가 나서 체계적인 역사교육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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