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전통 풍물과 탈춤을 익히는 열정은 무더위보다 뜨거웠다.
풍물패 한판(회장 박권성)이 메릴랜드 남단 세인트 조지스 아일랜드의 캠프 메릴랜드에서 개최한 ‘2005 미주풍물캠프’는 참가자들의 열의가 넘쳐 예정보다 하루를 늘려 17-24일 7박 8일간 진행됐다.
올해로 이 지역에서 세 번째 열리는 풍물캠프는 동부지역 풍물패원들의 기량 향상 및 풍물 보급을 위해 마련된 자리. 우리 전통문화에 관심있는 일반인들도 다수 참가했다.
이번 캠프에는 한판 및 펜실베이니아 해리스버그의 풍물패 두레소리 회원들과 풍물패를 만들려는 버지니아 비치 거주 어린이들 등 남녀노소 4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아침 7시부터 저녁까지 호남 임실 필봉 풍물, 설장고, 고성 오광대 탈춤, 채상모 돌리기와 사물놀이 등을 익히는 한편 틈틈이 물놀이와 오락 시간 등도 가졌다.
이번 캠프의 특징은 초등학생의 참여가 두드러진 것. 10여명의 초등학생들이 일반 참가자들과 똑같이 일정을 소화해내며 우리 문화를 열심히 익혔다.
박춘기 한판 고문은 “자녀들을 풍물캠프에 보내 우리 고유 문화를 익히게 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면서 “어린이들이 캠프의 재미와 풍물의 신명에 금방 동화돼 여러 프로그램들을 잘 소화해냈다”고 전했다.
현덕용 부회장은 “올 참가자들은 풍물을 배우려는 의욕이 예년보다 높아 쉬는 시간에도 강습자나 선배들 주위에 모여 부족한 기량을 배우고, 밤늦도록 연습하곤 했다”며 “풍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 같아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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