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시피 잭슨으로 피신나온 한인 유학생들이 한 모텔에서 밤을 지내며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뉴올리언스
한인사회
보석상 20곳등 160여개 비즈니스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 및 인근 지역에서만 수천명의 한인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며 재산피해 규모도 최소 수천만달러에서 최대 수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 지역 한인수는 약 2,000여명이며 한인소유 비즈니스는 다운타운에 20여개 보석상을 비롯해 흑인밀집 지역인 이스트 뉴올리언스에 뷰티 서플라이와 미니마켓 등 40여개가 몰려 있다. 주변 지역까지 포함할 경우 160여개에 이른다.
또 한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은 중산층 밀집지역인 메타리시로 주택가격이 35만-100만달러대의 집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한인 수십가구가 이곳에 살고 있다. 이밖에 인근 웨스트 및 이스트 뱅크, 뉴올리언스 다운타운에서 자동차로 40분가량 떨어진 슬라이델시, 그리고 미시시피주에 속한 빌락시에도 한인들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 지역들은 대부분 물에 잠겨 엄청난 재산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대부분의 한인들은 대피과정에서 집안내 귀중품을 챙길 여유도 없이 몸만 빠져 나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부분의 한인소유 주택과 비즈니스가 침수된 것으로 추정돼 복구작업이 시작되면 피해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전태일 전 뉴올리언스 한인회장은 “이번 재난에서 단 한명의 한인도 피해를 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심각한 현지상황을 전하면서 “메타리시의 경우 물이 2미터 가까이 차오른 상태”라고 말했다.
현재 애틀란타로 피신한 문정숙 현 한인회장도 “‘급히 현장을 떠나라’는 친지의 연락을 받고 약간의 현금만을 들고 빠져 나왔다”며 “복구작업이 지연될수록 피해규모도 늘어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햇다. 하지만 더욱 큰 문제는 상당수 한인들이 홍수보험 등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복구작업이 시작돼도 한인들의 재건노력은 매우 힘겨울 것이란게 현지 한인들의 전언이다. 이와 함께 한인들의 인명피해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대피한인들에 따르면 20여명의 한인들이 현지에 남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전화 등 모든 통신수단이 끊겨 있어 상황파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루이지애나 - 이의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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