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직원들 경력 쌓은 후 너도나도 “진학” 사직 잇따라
‘자리잡을 만 하면 그만두니 골치 아프네’
대학졸업후 한인사회 봉사단체에서 일하다 훗날을 기약하겠다며 일을 그만두는 진학하는 젊은 직원들이 많아 이들 단체들의 인력난을 부채질하고 있다. 봉사단체를 떠나는 직원들 중에는 학업을 마치고 돌아오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기업체나 공무원 등 비영리 기관과는 무관한 직종으로 전업, 봉사단체 기피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관련단체들에 따르면 대부분이 20대인 이들은 수개월에서 많게는 3~4년 근무하다가 법대나 의대 진학하거나 각 분야 석·박사 과정을 밟겠다며 직장을 떠난다는 것이다. 한미연합회(KAC)의 경우 한동안 컴퓨터 교육 프로그램을 담당하던 직원 K씨가 조만간 의대진학을 위해 자리를 떠나며 통신사기 예방 프로그램 매니저이던 P씨도 의료관련 학업을 위해 6개월 전 그만뒀다. 또 꼼꼼한 일처리로 인기였던 C씨도 3년여 전 동부지역 대학원 행정학 석사과정에 진학했다. C씨는 공부를 마치고 LA로 돌아와 지금은 주류사회 비영리 재단에서 근무중이다. 한인청소년회관(KYCC)도 직원이 대학원 진학을 이유로 곧 그만둔다.
한인가정상담소 피터 장 소장은 “대학을 갓 졸업한 한인 젊은이중 일부는 대학원 진학을 위해 봉사단체는 거쳐야 하는 한 과정으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당장 사람이 필요한데 단순한 경력 쌓기 차원이 아닌 진정한 봉사 마인드를 가진 젊은층이 아쉽다”고 말했다. KYCC 송정호 관장은 봉사단체 직원들의 높은 이직률에 대해 “봉사단체들의 급여 및 혜택이 아직은 정부기관 및 기업체를 따라가지 못해 빚어지는 당연한 현상”이라며 “젊은 고급인력 확보를 위해 대우 및 베니핏 수준을 높이는 등 많은 단체들이 노력하고 있어 차츰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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