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1만여명 이주 거부에 당국 골머리
뉴올리언스 시장 “재건에 10년 걸릴것”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황폐화 된 뉴올리언스를 떠나길 거부하고 있는 주민들의 처리 문제로 관계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뉴올리언스시 경찰국은 시에 머물고 있는 주민은 대략 1만 명에 달하고 있으며 이들은 안전한 다른 곳으로 옮기라는 당국의 명령을 무시한 채 물이 잠긴 주택 혹은 아파트에 숨어 방위군이 전해준 식품으로 연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렌 라일리 경찰국 부국장은 “놀랍게도 수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이곳에 머물고 있다”며 “먹을 음식도 없고 위생시설도 열악해 지는 등 모든 정상적인 삶이 불가능해 진 이곳을 떠나도록 이들을 설득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뉴올리언스를 떠나지 못하는 주민들 가운데에는 상당수의 불법 체류자가 포함되어 있다. 이들은 주방위군의 진을 치고 있는 도시에서 몸을 움직이다가 신분이 노출될 것을 우려, 안절부절하고 있다. 멕시코 당국은 카트리나 피해지역에 최소 14만5,000명의 멕시칸들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 배이튼 루즈 등에 임시 영사관을 개설하고 실종자 파악에 나섰다.
한편 이와는 반대로 물에 잠겼던 집의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귀향하는 사람들의 차량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뉴올리언스시의 서쪽과 남쪽 경계선에 위치한 제퍼슨 패리쉬 주택가에 살았던 5만여 명의 주민들은 차량 통행이 가능한 길을 택해 집으로 향하고 있다.
관계 당국은 “이재민들은 앞으로 수개월 동안 자신들의 집을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레이 내긴 뉴올리언스 시장은 “시를 재건하는데 적어도 10년은 걸릴 것”이라고 개탄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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