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가정 54%불과
주 평균 77%에 못미쳐
한인남성 28%가 골초
한인 어린이 두 명 중 한 명은 간접흡연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보건국은 6일 오전 할리웃 아메리칸 리전 포스트에서 지난 2003∼2004년 아태계(한인·중국계·인도계), 군인, 동성애자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실시한 흡연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한인 중 완전 금연을 실시하는 가정은 54%에 불과해, 주 평균 가정 금연 비율 76.9%에 훨씬 못 미쳤다.
한인과 중국계 커뮤니티 연구 책임자인 UC데이비스 암센터 문 첸 박사는 “한인 어린이들은 가주에서 가장 많은 간접흡연 피해를 입고 있다”며 부모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한인 남성의 흡연율은 27.9%로 주 남성 평균(19.1%)보다 50% 정도 높았고 ‘한인 남성은 골초‘라는 통설이 사실로 입증됐다. 한인 여성의 경우 이민 2세(13.6%)의 흡연율이 이민 1세(3.3%)보다 4배 이상 높았다.
첸 박사는 “한인과 중국계 여성들은 영어실력이 향상돼 미국 문화에 익숙해질수록 흡연율이 급증하는 경향을 나타냈는데 이는 두 나라의 전통 문화가 여성의 흡연을 금기시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인 외에는 동성애자 커뮤니티(30.4%)와 18∼24세 사이 군인(33.3%)의 흡연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젊은 군인의 경우 전쟁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전쟁터에서 담배를 물고 있는 군인의 이미지 때문에 흡연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지만, 동성애자의 경우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주 보건국 공공보건부 하워드 백커 임시부장은 “담배회사들은 광고비로 1년에 150억 달러를 쏟아 붓고 있다”며 “이들의 주 타깃인 소수계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한 지속적 금연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UC데이비스와 전략 연구 그룹이 공동 주관한 한인 흡연 설문조사는 2003년 12월부터 2004년 4월까지 주 전역의 한인 2,545명을 상대로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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