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 ‘이주 대신 복구’재기 의욕
빠르면 3주내 귀가
일부 유학생들 제외
대부분 돌아갈 의향
엄청난 재산피해를 입고 사업체와 집까지 모두 잃어버린 카트리나 피해 한인들이 재기의 의욕을 다지고 있다.
뉴올리언스 한인들의 주 거주지역인 매터리와 케너 지역 일부에 전기와 물공급이 재개되고 있어 예상보다 빠른 3주일 정도면 주민들이 들어갈 수 있다는 현지 피해복구 담당 정부 관계자들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인 다수가 뉴올리언스로 돌아가 집과 사업체를 복구하겠다는 쪽으로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또 미 정부의 강력한 피해 복구 의지와 한인사회 등 각계 각층에서 쏟아지고 있는 도움의 손길도 피해한인들의 재기 의욕을 북돋우고 있다.
카트리나 피해 직후 베이튼 루지. 애틀랜타, 휴스턴, LA 등지로 뿔뿔히 흩어져 의욕을 상실한 채 뉴올리언스를 떠나려는 한인들이 많았으나 예상보다 피해복구가 빨라지자 뉴올리언즈 재건에 동참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의지를 굳히는 한인들이 늘고 있는 것.
베이튼 루지 한인 피해 대책본부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는 윤종수 목사는 “뉴올리언스에 사업체를 갖고 있는 한인들은 대부분 뉴올리언스로 복귀할 뜻을 밝히고 있다”며 “일부 어학연수생 등 유학생을 제외하면 뉴올리언스를 떠나는 한인들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카트리나 피해로 소유하고 있던 6개의 미용재료업소 중 5개 업소가 완전 침수돼 수 백만달러의 재산피해를 입은 강흥조씨도 “뉴올리언스를 떠날 생각이 없다. 반드시 뉴올리언스로 돌아가 내 사업체 재건은 물론 폐허가 된 시 재건에도 앞장 설 것”이라고 굳은 의지를 보이기도했다.
자신이 소유한 동양마켓이 완전 침수된 문정숙 한인회장은 “일부 유학생들을 제외하고는 뉴올리언스를 떠나려는 한인들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뉴올리언스에 삶의 뿌리를 내린 한인들은 어려움 속에서도 다시 일어서고 말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뉴올리언스 침례교 신학교에 유학 온 유학생 이채은(30세)씨도 학교를 옮길 생각이 없다며 학교가 10월 초부터는 인터넷 화상을 통해 강의를 진행한다고 해 기다리고 있으며 복구가 늦어질 경우 애틀랜타에 있는 분교에서라도 학업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등 신학교에 재학 중인 한인 유학생 가정들도 대부분 뉴올리언스로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김병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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