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대국민 연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5일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연방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다짐하는 내용의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부시 대통령은 “카트리나로 황폐화된 걸프 연안 지역 재건은 지금까지 세계에서 볼 수 없었던 대역사가 될 것”이라며 “연방 정부는 필요한 복구 공사비의 대부분을 떠맡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연방의회는 이제까지 613억 달러의 긴급구호비를 승인했으나 전체 재건비용은 총 2,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복구 공사가 합리적이고 계획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주 혹은 로컬 정부와 보조를 맞춰
나갈 것이며 감사팀을 구성해 복구비가 제대로 집행됐는지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뉴올리언스는 위대한 도시로 다시 우뚝 서게 될 것”이라며 피해자들이 10월 중순까지 정상 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이들의 주거, 건강 및 교육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연방 정부의 늑장 대응이 저소득층 흑인 주민들에 대한 무관심 때문이 아니냐는 비판을 감안, 빈곤 문제가 피해 확대의 요인이 됐음을 인정하는 등 카트리나가 안겨 준 불행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제시하는데 주력했다.
이날 부시 대통령은 카트리나 재해에 대한 연방 정부의 대응이 미흡했다는 비판적 시각이 팽배한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잭슨 스퀘어에서 청중 없이 홀로 연설했다. 부시 대통령이 TV로 전국에 생중계된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한 것은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걸프연안을 강타한지 2주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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