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서 피난생활을 하며 재기를 다짐하고 있는 김선일·김신씨 부부.
재기의 꿈에 부푼 허리케인 피해자 김선일씨 부부
“꼭 다시 일어설 것입니다”
카트리나의 피해가 가장 큰 이스트 뉴올리언스에서 All Plus Beauty Supply 매장을 2개 운영하던 김선일씨(70). 120만달러의 투자액 중 10만달러만 홍수보험에 가입, 한순간에 모든 것을 날리고 슬라이델에 위치한 아파트도 바닷물이 밀려들어 큰 피해를 입었다.
이민생활 45년중 가장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김씨는 미 최대의 미용재료상인 벤스뷰티(회장 임병준)가마련해 준 아파트에서 부인 김신씨와 생활하며 뉴올리언스로 되돌아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김씨 가족은 이틀 동안 휴스턴 컨벤션센터에서 흑인이 대부분인 이재민들과 함께 생활하기도 했는데, 내부에 우체국, 의료시설, FEMA 및 적십자사 사무실 등이 설치되어 있고, 식사나 에어컨, 청결상태 등도 만족할 수준이어서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전혀 없었다고 했다.
김씨는 백인이 대부분인 자원봉사자들이 늘 웃음을 잃지 않고 힘든 봉사를 잘 해주어 큰 감동을 받았다고 했고, 무상으로 제공된 물을 한모금 마시고 버리는 이재민을 볼 때는 아쉬웠다고도 했다.
김씨는 마지막으로 희망을 전했다.
카트리나로 많은 피해를 보았지만 정부자금이 복구비로 투입되고, 크리스마스 이후 뉴올리언스의 향수를 가진 관광객들이 다시 찾으면 3년 안에 재기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현 고비만 잘 넘기면 오히려 뉴올리언스가 기회의 땅이 될 것”이라며 “제품을 공급해 주고 있는 벤스뷰티 임병준 회장이 제품을 가져간 후 1년이 지날 때까지 대금지급을 유예해 주겠다고 말해 더욱 힘이 된다”고 고마워했다.
<휴스턴 김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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