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올림픽대로 가로등마다 제32회 한국의날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열리는 코리안 퍼레이드를 알리는 배너가 설치됐다. <신효섭 기자>
올해로 32회째 ‘한국의날 축제’
2세들에 ‘뿌리교육의 장’ 됐다
‘1세들만의 향수달래는 잔치’서 탈피
해마다 행사 자원봉사자 크게 늘고
젊은층‘한국 문화 맛보기’ 줄이어
LA한국의 날 축제가 2세들을 위한 ‘뿌리교육의 장’으로 뿌리 내리고 있다.
올해로 32회를 맞이한 한인축제는 그동안 1세들이 주축이 돼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여 향수를 달래고 이민생활의 고단함을 씻는 자리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다채로운 문화행사들과 한국의 특산품 등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면서 자신의 뿌리를 재발견하고 한국전통의 미와 멋을 마음껏 즐길 수 있어 영어권에서 성장한 2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의날 축제재단(이사장 김남권)에 따르면 해를 거듭할수록 축제시즌이 다가올 때마다 행사내용과 시간 등을 문의하는 2세들이 증가하는 것은 물론, 직접 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자원봉사자로 등록하는 경우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한인축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말을 이용, 친구들과 함께 단체로 행사장을 찾으려는 청소년들도 쉽게 발견되고 있다. 정모씨는 “얼마전 아이가 ‘친구들과 함께 축제장을 가기로 했다’며 일정 등을 물어왔다”면서 “한자리에서 다양한 한국문화를 맞볼 수 있다는데 재미를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재단측은 이같은 변화에 맞춰 올해는 24일 행사를 아예 문화행사로 꾸몄다. 김영철 재단 사무국장은 “1.5-2세들이 한날 우리의 과거와 현재를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했다”며 “낮시간대에는 전통문화 행사들을, 밤 시간대에는 수퍼콘서트와 청소년 탤런트 쇼를 진행해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타인종들도 축제에 대한 관심이 해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어 ‘인종화합의 장’으로도 완전히 자리잡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재단에는 타인종 커뮤니티로부터 매일 10여건 이상의 축제관련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독특한 한국문화와 음식 등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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