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생 과반수가 아시아계인 다이아몬드바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한국 등에서 만든 악기를 구입하지 말 것을 조언하는 가정통신문을 보내 한인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지난 주 학부모들에게 배부된 가정통신문은 “수입품 또는 이름 없는 악기들이 시장에 떠돌아다니며 이런 악기들은 주로 한국, 중국, 타이완, 인디아, 남미 또는 동유럽에서 제작된 것”이라며 “이런 악기보다는 유명상표 악기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가정통신문을 접한 김모(42)씨는 “검증도 안된 내용이 학교 공문을 통해 배포됐다”며 “한국 제품은 모두 나쁜 것이냐고 묻는 아이들 질문에 난감했다”고 말했다. 특히 김씨는 “교육구가 시정요구를 수용하겠다고 해놓고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학부모 김모(47·여)씨는 “고등학교 1학년인 아들이 가정통신문을 읽어보고 ‘기타 같이 세계적인 수준의 한국산 악기도 많은 사실이 왜곡됐다’고 불쾌해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월넛 밸리 통합교육구의 한 관계자는 “어린 학생들이 바른 악기를 구입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자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특정 국가를 매도하거나 모욕을 주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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