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드 음대에 재학중인 신예 피아니스트 조이스 양씨가 퍼시픽 심포니와 함께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콘체르토 1번’을 협연하고 있다. <이승관 기자>
조이스 양 콘서트·신작 가곡의 밤 등 성황
지난 주말 남가주 곳곳에서 가을밤의 정취가 한껏 묻어나는 음악의 향연이 펼쳐졌다.
인류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2005 세계종교음악제’를 선두로, 본보가 후원한 피아니스트 조이스 양과 퍼시픽 심포니의 협연 및 제98회 LA한국교향악단의 신작가곡과 오페라 아리아의 밤이 깊어 가는 가을의 음악 축제로 한인들을 초대했다.
먼저 17일 오후5시 UCLA 선셋 캐논 레크리에이션 센터에서 16일 간의 대장정을 시작한 세계종교음악제는 1,000명 이상의 예술가들이 참가하는 민족축제로, 이날 오프닝 콘서트에는 한국종합예술학교 전통예술원 교수들로 구성된 한국공연단이 출연해 한국의 향기와 소리를 알리는 국악 잔치를 벌였다. 가야금과 대금, 양금, 해금, 아쟁, 장구, 피리 등이 동원된 영산회상 중 염불도드리와 타령을 필두로, 청성곡과 나비춤, 가야금 산조, 시나위 앙상블과 살풀이 등 흥겨운 국악가락과 화려한 춤사위가 이어지자 관객들은 환호의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어 17일 오후8시 어바인의 버라이즌 와이어리스 앰피디어터에서는 퍼시픽 심포니가 마련한 섬머 페스티벌 ‘차이코프스키 향연 1812’가 1만여명의 청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관식 행진곡으로 화려하게 개막됐다.
추석을 하루 앞둔 보름달이 공연장을 환히 비추는 가운데 퍼시픽 심포니와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콘체르토 1번’을 협연한 조이스 양씨는 기교적으로 난해한 곡을 무리 없이 소화해 3차례에 걸쳐 기립박수를 받았다. 퍼시픽 심포니를 이끄는 음악감독 칼 세인트 클레어의 간단명료한 해설과 함께 가을밤을 촉촉하게 적신 차이코프스키 향연은 축포와 불꽃놀이가 함께 한 1812 서곡 연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편 같은 시각 윌셔이벨극장에서는 LA한국교향악단(상임지휘자 조민구)의 제98회 정기연주회 신작가곡과 오페라 아리아의 밤이 성대하게 열렸으며, 윤임상씨가 지휘하는 한국교향악단의 연주에 맞춰 장상근씨와 7명의 중견 성악가들이 신작가곡과 오페라 아리아를 선사했다.
한국종합예술학교 전통예술원 교수들이 2005 세계종교음악제 오프닝 콘서트에서 신명나는 국악 한마당을 펼치고 있다. <서준영 기자>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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