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미 항공우주국(NASA)은 19일 1천억 달러를(약 100조 원)를 들여 오는 2018년 우주인 4명을 달에 착륙시켜 4~7일간 머물며 화성 탐사를 위한 우주 전진 기지를 만드는 것을 골자로 한 새로운 우주 탐사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1972년 아폴로 달 탐사를 끝으로 46년만에 재개되는 이번 계획의 특징들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달에는 왜 가려하는가.
▲ 달 탐사는 조지 부시 대통령의 우주탐사계획의 중요한 부분이다. 달은 우주의 최전선을 여는데 필요한 기술과 기법을 개발할 기회를 준다. 지구에서 불과 3일밖에 걸리지 않으면서, 달의 우주 전진기지에서 오랜 기간 체류하면서 생존할 수 있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달에서 산소를 만들고, 그 곳의 물질들로부터 로켓 추진체들을 만드는 방법을 배움으로써 궁극적으로는 화성과 같은 곳을 탐사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 해줄 것이다.
그간 로봇을 이용한 달 탐사를 통해 달의 극점에 있는 언제나 햇빛이 비치지 않는 그늘진 분화구의 얼음의 성질 등과 같은 새로운 과학적 의문들을 푸는,기초 과학도 수행될 것이다.
-- 아폴로 탐사와는 무엇이 다른가.
▲ 먼저 4명의 우주인을 태울 새로운 유인 탐사선CEV)이 제작된다는 점이다. 모양은 아폴로 캡슐과 비슷하나 3배 정도의 크기이다. 21세기 우주 탐험의 효시가 될 이 탐사선은 태양전지판을 갖고 있어, 전력공급이 가능하며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으며 다양한 용도로 쓰일 것이다.
새 탐사선은 10회 가량 재사용이 가능하며, 육지에 낙하산으로 귀환하기 때문에 쉽게 수거할 수 있고, 열보호벽을 교환하면 다시 발사시킬 수 있다.
이 탐사선과 함께 달 표면 착륙선은 엔진에 액화 메탄을 사용할 것이다. 메탄 연료를 이용하는 것은 미래의 우주인이 화성의 대기를 메탄 연료로 전환할 수 있는 날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과거 아폴로는 달의 적도에 착륙했으나 새 착륙선은 달표면의 어디에든 착륙할 수 있는 충분한 추진체를 갖고 있다.
--달의 우주 기지는 어디에 설치되고, 준비는 어떻게 하나.
▲ 새 탐사선은 앞으로 5년후부터 우주 정거장에 우주인들과 물자들을 실어 나르게 된다. 계획으로는 1년에 6차례 달의 우주기지로 물자를 나르게 될 것이다. 우주인이 달에 가기 전까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로봇을 이용한 달 표면 정찰 작업이 수행되면 우주 기지 위치가 결정될 것이다. 현재로서는 얼음이 있는 극지점이 유력하다. 우주기지가 만들어 지면 달표면에 6개월까지 머물 수 있다. 우주인 한 사람이 따로 탐사선에 남아 있을 필요가 없으며, 탐사선은 우주인 없이 달의 궤도를 돌게 된다.
--새 탐사선을 저궤도(LEO) 까지 올릴 발사선은 어떠한 것인가.
▲ 발사선(CLV)은 125t의 장비를 나를 수 있는 고체 로켓 부스터와 5개의 우주왕복선 엔진으로 구성된다.
-- 발사선, 착륙선, 탐사선은 어떻게 결합되나.
▲달 착륙선과 발사선은 각각 분리된 상태로 발사되며 이 두 모듈이 지구 궤도에 안전하게 진입하면 승무원을 태운 유인 탐사선이 추가로 발사돼 궤도상에서 결합하게 된다. 3일 후 달의 궤도에 진입하면 우주인들이 탐사선을 떠나 발사선으로 이동하게 된다.
--달에 직접 왕복 우주선을 보낼 수는 없나.
▲ 왕복 우주선은 저궤도 이상에서는 사용되도록 고안돼 있지 않다. 지구의 중력을 벗어나거나, 재진입 하기 위해 시속 1만7천500마일 이상의 속도가 요구된다. 이 속도로 왕복선이 재진입하면 왕복선 날개 등이 열을 견딜 수 없어 파괴된다. 현재로서는 그같은 열로부터 보호할수 있는 시스템이 없다.
n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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