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회의후 이윤복 총영사와 비아라이고사 시장이 토론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이승관 기자>
비아라이고사
총영사에 요청
“올연말 방한”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시장이 19일 LA 총영사관의 불체자용 대체 신분증 ‘영사관 신분증’(consular ID)의 조속한 발급을 요청했다.
이날 오전 이윤복 LA총영사의 예방을 받은 비아라이고사 시장은 LA주재 각국 공관이 자국 출신 불법 체류자에게 발급한 신분증이 시 기관들에 의해 대체 신분증으로 인정되고 있는 사실을 언급하며 한국 LA총영사관도 관심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비아라이고사 시장은 이 총영사와의 비공개 회동후 한인언론과 예정에 없던 회견을 갖고 “한국민들도 시정부가 시행 중인 영사관 발급 신분증 인정 정책에서 혜택받기 바라는 마음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총영사는 “시장이 먼저 이 문제에 대해 거론했다”며 “공관은 이미 모든 준비를 갖추고 본국 정부의 예산 책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영사는 또 “시 당국에서 요구하는 위·변조 방지 예방책을 충족시키기 위해 조폐공사의 노하우까지 빌렸다”고 공개하면서 “예산이 확보되면 내년 초 조폐공사를 통해 장비를 구입하고, 전문가의 장비 시험운영을 거쳐 내년 상반기부터는 신분증이 발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외교통상부는 LA총영사관의 재외국민 신분증(영사관 신분증) 발급장비 구입을 위해 1억5,000만원의 예산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영사관 신분증’은 불체자 없이 가주경제가 운영되지 않는 현실을 주정부가 무시하고 이들의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을 발급을 봉쇄하고 있는 것을 해결하기 위한 LA시의 자구책으로 지난 2004년부터 각국 공관이 자국민에게 발급한 ID를 대체 신분증으로 인정한다는 시조례를 채택해 시행중이다.
자국 공관으로부터 대체 신분증을 발급 받은 멕시코계 불체자들은 이를 가지고 은행, 전기 및 상수도 구좌 개설은 물론 LA시립 도서관 대출, 택시 할인 쿠폰 신청 등 각종 공공 서비스 혜택을 누리고 있다.
한편 비아라이고사 시장의 한국 등 아시아국가 순방은 올해 11월 이후에나 실현될 전망이다.
비아라이고사 시장은 이날 이윤복 LA총영사와의 회동에서 한국 방문 의지를 다시 밝힌 뒤 “특별선거가 끝난 올해 말이나 내년 초께 방문 계획을 실천해 옮길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과 LA시 교역량이 독일보다 많은 많은 만큼 상호 인적·물적 교류를 더욱 활발히 진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비아라이고사 시장은 총영사관 옥상 위 대형 전광판 설치 계획이 차질 없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시 차원에서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LA총영사관은 ‘다이내믹 코리아’란 주제의 한국 홍보물 상영을 위해 대형 전광판을 윌셔와 뉴햄프셔 코너의 영사관 건물 옥상에 설치할 계획을 추진해 왔으나 아직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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