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봉사하며 학원강사로 일해온 20대 한인 대학생이 17일 새벽 콜로라도 오로라의 한인업소 밀집 샤핑몰 주차장에서 한인 청년이 쏜 총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다 숨졌다.
오로라 경찰국에 따르면 지난 17일 새벽 2시10분께 한 샤핑몰내 한 PC방에 있던 진 박(22·한국명 세호·메트로폴리탄 주립대)씨가 밖에서 싸우는 소리를 듣고 주차장으로 나갔다가 때마침 승용차를 타고 달아나던 한인 남성이 가한 무차별 총격에 가슴을 맞았다. 이 샤핑몰은 박씨의 아버지가 근무하는 부동산 사무실이 있는 곳이어서 안타까움이 더하다.
오로라 경찰국 루디 헤레라 대변인은 “술집 앞에서 두 그룹이 싸웠으나 박씨는 이들과 아무 연관이 없다”고 밝혔다. 범인은 한인운영 ‘벨벳 룸 바&라운지’ 술집에서 나온 뒤 다른 그룹과 싸움을 벌였다. 박씨의 사촌 벤 임(23)씨는 “세호는 항상 주위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착한 사람이었다”며 안타까워 했다. 경찰은 목격자들의 진술 및 탄피 등 증거물을 토대로 용의자 추적에 나서고 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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